창립 10주년 넥슨게임즈, 올해 폭풍성장 ‘예고’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5. 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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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2’·‘블루아카이브’ 해외 진출에 신작 대거 출격
넥슨게임즈
넥슨게임즈(대표 박용현)가 오는 5월 6일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넥슨게임즈는 10주년을 맞은 올해 본격적인 퀀텀점프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달 ‘히트2’의 대만·홍콩·마카오 출시, ‘블루아카이브’의 중국 서비스 준비 본격화는 물론 신작 ‘베일드엑스퍼트’의 5월 얼리액세스, ‘퍼스트디센던트’와 ‘갓썸: 클래시오브갓’의 연내 출시까지 성장을 견인할 이벤트가 잇따를 전망이다.

넥슨게임즈는 지난 2013년 5월 6일 박용현 대표가 설립한 넷게임즈에서 시작했다. 넷게임즈는 약 40명의 개발자로 출발해 넥슨에게 첫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의 영광을 안긴 액션 RPG ‘히트’를 비롯해 ‘오버히트’, ‘V4’, ‘블루아카이브’ 등 다수의 흥행작을 배출했다. 지난해 3월 31일에는 넥슨의 또 다른 개발 자회사인 넥슨지티와 합병해 넥슨게임즈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본격적인 외형 성장에 나섰다. 현재 넥슨게임즈의 인력은 약 1100명으로 넷게임즈 설립 시점의 약 30배 수준이다. 옛 넥슨지티의 ‘서든어택’ 등을 포함해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 및 개발 중인 신작까지 총 9종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 1324억원으로 전년대비 110% 성장했고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에프엔가이드 기준 올해 예상 매출은 1779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이다. 내년에는 매출 2534억원, 영업이익 725억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모바일·PC 아우르는 성장 경험 ‘탄탄’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
넥슨게임즈의 강점은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성공 경험이다. 넥슨게임즈의 전신 넷게임즈의 첫 작품인 모바일 RPG ‘히트’는 2015년 11월 출시돼 하루만에 국내 모바일 앱마켓 매출순위 1위를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에픽게임즈의 최신 엔진인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이 호평을 얻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누적 다운로드 2500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넷게임즈는 ‘히트’를 통해 2016년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상(대통령상)과 인기게임상을 거머쥐며 유력 개발사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퍼블리싱을 맡은 넥슨에게 첫 구글 플레이 매출 1위 게임 탄생의 기쁨을 안겼다. 카카오 게임하기 이후 급성장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한 넥슨의 수년간에 걸친 노력의 결실을 맛보는 순간이었다. 넥슨은 2016년 넷게임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양사 간 유기적인 협업의 기반을 마련했고 2018년 5월에는 지분 30%를 추가 인수하며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넷게임즈는 ‘히트’ 이후에도 지속적인 히트작을 배출하며 경험을 축적했다. 2017년 6월 엔에이치스팩(SPAC) 9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넷게임즈는 같은해 11월에는 ‘히트’의 차기작인 수집형 RPG ‘오버히트’를 출시하며 성과를 냈다. 넥슨의 자회사가 된 이후인 2019년 11월에는 모바일 MMORPG ‘V4’를 출시해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2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3위 등의 기록을 세웠다.

2021년에는 서브컬처 장르 도전작 ‘블루아카이브’도 선보였다. ‘블루아카이브’는 2021년 2월 일본, 11월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1월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국내에서도 최고 인기 서브컬처 게임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서든어택’의 개발사 넥슨지티와 합병하며 PC온라인 개발 경험도 내재화했다. ‘서든어택’은 국내 PC온라인 슈팅게임 시장의 강자로 올해 8월 서비스 18주년을 맞는다. 실제 올해 넥슨게임즈가 출시할 신작 중 2종이 슈팅 장르에 기반을 둔 작품이다.

올해 성장 요인 ‘다수’…해외 공략에 신작 출시까지
넥슨게임즈 연혁
넥슨게임즈는 10주년을 맞은 올해를 기점으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해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한바 있는 모바일 MMORPG ‘히트2’가 오는 5월 23일 대만과 홍콩, 마카오 시장에 출격한다. 대만은 한국 MMORPG에 수용도가 높고 시장 규모도 작지 않아 국내 게임업체들이 중요시하는 지역이다. 전작인 ‘히트’도 현지 시장에서 상위권 매출순위를 기록한바 있어 기대를 모은다.

한일 양국에서 최고 인기 서브컬처 게임 반열에 오른 ‘블루아카이브’의 중국 진출도 예정됐다. 지난 3월 중국 서비스를 위한 ‘판호’ 발급에 성공한 ‘블루아카이브’는 같은달 31일 사전예약을 시작해 하루만에 30만명이 몰리며 관심을 받았다. 사전예약과 함께 공개한 첫번째 프로모션 영상은 약 400만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준비 중인 신작도 다수다. 올해만 3종의 신작이 시장에 출격한다.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모바일 MMORTS 게임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등이다. 세 개 게임은 모두 글로벌 시장을 타깃해 제작된 것도 특징이다.

첫 발을 내딛는 것은 ‘베일드 엑스퍼트’다. 오는 5월 19일 ‘스팀’과 ‘넥슨닷컴’을 통해 얼리액세스(앞서해보기)에 돌입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전투 환경, 고유의 기술을 보유한 개성 넘치는 요원과 이를 조합한 전략적인 전투 등이 특장점이다. 수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인바 있으며 ‘스팀’과 ‘넥슨닷컴’ 회원간의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3인칭 슈팅 전투와 RPG가 결합된 PC·콘솔 멀티 플랫폼 루트슈터 게임이다. 언리얼엔진5 기반의 고품질 화면, 4인 협동 액션 등을 내세워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게임전시회 ‘지스타’를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버전도 선보인바 있다.

모바일 MMORTS ‘갓썸: 클래시 오브 갓’도 올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대규모 영토 전쟁이 핵심 재미 요소로 다수의 이용자가 광활한 전장에 동시에 접속해 상호작용하는 MMO의 특징과 실시간 전략 기반의 시뮬레이션 요소를 결합했다.

여기에 넥슨게임즈는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 ‘듀랑고’를 활용한 신작도 준비하고 있다.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DW’, MMORPG ‘프로젝트 DX’ 등이 주인공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신작이 풍부하다.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기존 출시작의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고 다수 신작을 선보이는 중요한 해”라며 “내실을 보다 다져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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