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옆에 있는 건 윤영철에게 큰 행운” ‘데뷔 첫 승’ 아기호랑이 복 받았습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5. 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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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아기호랑이' 윤영철이 프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써니' 김선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윤영철 선수에겐 리그 최고의 베테랑 좌완인 양현종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게 큰 행운이다. 양현종 선수는 어릴 때는 구위를 앞세운 파워 피처였고, 최근엔 완급 조절까지 할 줄 아는 완성형 피처로 거듭난 선수다. 윤영철이 여러모로 옆에서 보고 배울 게 많다. 같이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이의리 선수도 마찬가지다. 어린 좌완들에게 순간순간 좋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존재"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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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아기호랑이’ 윤영철이 프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입단 1년 차부터 당당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윤영철은 자신만의 강점으로도 충분히 1군 무대에 통할 수 있단 걸 증명했다.

윤영철은 5월 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팀의 10대 2 승리에 이바지했다.

윤영철 입장에선 분명히 부담스러운 등판이었다. 9연승을 달리는 상대 롯데 자이언츠의 ‘토종 에이스’ 나균안과 선발 맞대결이 펼쳐진 까닭이었다. 팀 연패를 막는 동시에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상대 타선을 잠재워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였다.

KIA 신인 좌완 윤영철이 5월 3일 광주 롯데전에서 데뷔 첫 승을 달성했다. 데뷔 첫 승 기념구를 들고 있는 윤영철. 사진=KIA 타ㅣ거즈
하지만, 윤영철의 투구는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이 뛰어났다. 1회 초를 삼자범퇴로 출발한 윤영철은 2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이학주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초와 4회 초에서도 큰 위기 없이 순항한 윤영철은 5회 초 2사 2루에서 김민석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윤영철은 이어진 전준우 타석 때 1루 주자 김민석을 견제사로 잡아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이미 KIA 타선이 5회까지 5득점 지원을 해줬기에 윤영철은 보다 더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 위에서 내려갔다.

KIA는 윤영철의 쾌투와 더불어 장단 12안타 6볼넷 10득점을 기록한 팀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10대 2 대승으로 롯데의 10연승을 저지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 12패를 기록하면서 두산 베어스와 공동 4위에도 올랐다.

윤영철은 이날 총 77구를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 51개를 기록하는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이날 속구 구속은 대부분 130km/h 중·후반대를 형성했지만, 윤영철에게 숫자는 중요하지 않았다. 특유의 디셉션 투구 동작와 함께 존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윤영철의 커맨드는 롯데 타선을 쩔쩔매게 만들었다.

데뷔 첫 승을 달성한 윤영철은 경기 뒤 팀 동료들부터 물과 꿀, 그리고 케첩까지 섞인 축하 세례(?)를 받으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주 구창모에 이어 이번 주 나균안까지, 상대 토종 에이스들과 맞대결에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태는 알짜배기 투구를 보여준 윤영철이었다.

윤영철에겐 1군에서 보고 배울 좌완 선배들이 한가득이라는 게 행운이다. 특히 KBO리그 리빙 레전드 양현종이 바로 옆에 있다는 점도 그렇다.

‘써니’ 김선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윤영철 선수에겐 리그 최고의 베테랑 좌완인 양현종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게 큰 행운이다. 양현종 선수는 어릴 때는 구위를 앞세운 파워 피처였고, 최근엔 완급 조절까지 할 줄 아는 완성형 피처로 거듭난 선수다. 윤영철이 여러모로 옆에서 보고 배울 게 많다. 같이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이의리 선수도 마찬가지다. 어린 좌완들에게 순간순간 좋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존재”라고 바라봤다.

윤영철은 투수에게 제구력과 커맨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새기게 하는 투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향후 체계적인 트레이닝 아래 근력이 더 붙어 구속 상승 여지도 충분하다. 자신의 투구 메커니즘을 흔들지 않는 선에서 구속까지 조금 더 끌어 올린다면 윤영철은 어린 나이에도 말 그대로 완성형 선발 투수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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