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민주당 ‘돈봉투’ 꼼수 탈당과 대장동 피고인 李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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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과 관련, 송영길 전 대표에 이어 검찰 수사를 받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3일 탈당했다.
두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한 뒤 "검찰 정치 공세의 한 부분" "법적 투쟁으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이미 공개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의 대화 녹취에는 두 의원이 돈 봉투를 만들고 전달한 과정 등 범죄 혐의가 너무나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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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과 관련, 송영길 전 대표에 이어 검찰 수사를 받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3일 탈당했다. 검찰이 두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지 21일이 지난 뒤여서 늑장·꼼수 탈당이란 지적이 나온다.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모금 등 여러 건의 범죄 혐의로 재판 및 수사를 받는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 때문에 3주 넘게 미루다 여론 악화에 떠밀려 ‘꼬리 자르기’로 미봉한 것이다.
두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한 뒤 “검찰 정치 공세의 한 부분” “법적 투쟁으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이미 공개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의 대화 녹취에는 두 의원이 돈 봉투를 만들고 전달한 과정 등 범죄 혐의가 너무나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이 대표가 2일 윤 의원을 만나 강제 출당 조치를 시사하자 자진 탈당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아쉽고 안타깝다. 끝까지 같이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하지만, 3일 의원총회에선 이 대표의 이중적 행태에 대한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 대표는 선거법 위반 사건 외 4895억 원의 배임(대장동)과 133억 원의 제3자뇌물수수(성남FC)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는 피고인이다. 국회의원 보궐선거-당 대표 -당헌 80조 개정(정치탄압으로 규정 시 기소돼도 당직 유지)-불체포특권 행사 등 자신의 범죄에 대해선 당 전체가 방탄에 적극 나서게 해 놓고, 아직 검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인 두 의원을 사실상 쫓아낸 것은 내로남불이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노웅래·기동민·이수진 의원은 당 차원에서 정치 탄압으로 규정한 것과도 앞뒤가 안 맞는다.
이 대표가 돈 봉투 살포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엉뚱하게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김현아·박순자 전 의원의 사법처리를 물으며 동문서답을 한 것도 뻔뻔하다. 돈 봉투를 받은 의원이 최대 20명에 이른다는 말까지 나오는데도 진상조사조차 회피하는 태도야말로 무책임의 극치다. 우선 이 대표 자신부터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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