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박대출 “정연주·한상혁·전현희, 세금 도둑질 그만하고 물러나야”

주희연 기자 2023. 5. 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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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2/뉴스1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4일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정부 기관장들을 향해 “정부와 반대로 가면서 정부 월급을 타 먹는 것은 국민 세금 도둑질”이라며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박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을 직접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해킹에도 보안 검증 거부하는 선거관리위원회, 김일성 찬양 웹사이트 차단 거부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종편 재승인 점수 조작 관련 혐의로 기소된 방송통신위원장, 감사원 감사 거부하고 감사원 앞에서 출두 쇼하는 권익위원장”이라며 “반(反)정부 정부 기관장, (자리에) 무슨 미련이 있나”라고 했다.

박 의장이 거론한 기관장들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친야(親野) 성향 인사들로, 정책 집행 과정에서 현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문재인 정부 임기 말 임명 돼 ‘알박기 인사’ 논란을 불렀지만, 남은 임기를 이유로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박 의장은 “정부 기관은 전 정권 충신들에게 영양분 공급해주는 숙주가 아니다”라며 “반정부 노릇하면서 정부에 몸담는 것은 공직자 본분에 반하는 이율배반적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심에 털 난 사람들, 이제는 물러나야 할 것”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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