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중국이 대북제재 동참 안 한다는 尹 발언, 근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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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비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4일 윤 대통령의 지난 2일 기자 오찬 간담회 발언을 소개하며 이는 한·미동맹을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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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비난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4일 윤 대통령의 지난 2일 기자 오찬 간담회 발언을 소개하며 이는 한·미동맹을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극단적인 친미 외교정책은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자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의 한반도 전문가인 뤼차오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미국 방문 기간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확신과 격려를 받았을 것"이라며 "해당 발언은 중국과의 관계를 희생하더라도 미국을 기쁘게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옳고 그름을 혼동하는 것이고, 업그레이드된 한·미동맹을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긴장감을 높이는 것은 중국이 아니라 한·미 군사훈련이라고 지적했다.
뤼차오는 "소위 말하는 확장억제는 북한이 '강 대 강·정면 대결' 원칙을 실행하도록 자극할 뿐"이라며 북한이 이에 대응해 강력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문은 또 한국이 미국의 핵우산 아래로 들어가면 미국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될 것이고 미국의 반중 전략에서 졸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사회·경제적 이익은 물론 안보 이익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이 적대행위만 안 하면 경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취지의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도 '희망 사항'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중국이 한·미 정상회담의 '워싱턴 선언'에 반발하는 데 대해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제재에 중국이 전혀 동참을 안 하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가 워싱턴 선언에서 핵 기반으로 안보 협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려면 핵 위협을 줄여주든가 적어도 핵 위협을 가하는 데 대한 안보리 제재라는 국제법은 지켜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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