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만 오를까.. 19년 만에 최고치 반등,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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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패스트푸드 가격이 줄줄이 올라 가계 재정 부담을 더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생필품 가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 햄버거 등 상대적으로 지갑 부담이 덜했던 패스트푸드의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Inflation)은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는 '전조'일 수 있다"면서 "가격 인상은 잠시 미룬 것 뿐, 이어질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서는 가격 상승을 야기하는 원가 부담 해소 등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정책 고민이 모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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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글로벌 금융위기 후 최고 12.2%.. 치킨도 6.8%↑
정부 압박, 인상 폭 제한.. "추후 가격 파장 확대 우려"
전기·가스비 등 변수 산재.. 원가 부담 해소책 선행돼야
최근 패스트푸드 가격이 줄줄이 올라 가계 재정 부담을 더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햄버거 가격이 19년 만에, 피자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물가 오름세는 밀가루와 식용유 등 각종 원자재와 인건비는 물론 전반적인 식품 가격 상승 때문으로, 앞으로 전기와 가스비 그리고 각종 공과금과 대중교통 요금 등 인상 추이를 감안하면 가계 압박이 상당힐 것이란 관측입니다.
오늘(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햄버거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1% 올라 지난 2004년 7월(19.0%) 이후 1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햄버거 물가는 2월 7.1%에서 3월 10.3%에 이어 지난달 17%대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슷한 패스트푸드인 피자 물가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12.2%로, 지난 2008년 11월(13.2%) 금융위기 이후 1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피자는 올해 1월 8.8%에서 2월 10.7%, 3월 12.0%로 오르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거듭하는 상황입니다.
치킨도 가세했습니다.
지난해 8월(11.4%)부터 3월(5.2%)까지 7개월 연속 상승률이 둔화 양상을 보이던게 지난달 6.8%로 전달보다 1.6%포인트(p)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이같은 외식 물가 상승세는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햄버거의 경우 M사와 L사가 길게는 2021년 12월부터 평균 4,5%씩 지난 3월까지 두세 차례 일부 메뉴 가격들을 올려왔습니다.
B사도 지난해 1월, 7월, 그리고3월 일부 메뉴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피자 역시 D사와 P사 등 대부분 브랜드업체가 지난해부터 한두 차례 가격을 올렸습니다.
치킨도 대표적으로 K사가 지난 3일 소비자 권장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했습니다.
업체들은 각종 식재료에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을 제품가 인상 원인으로 내세우지만, 그나마 아직은 정부 물가 안정 요구에 인상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실적 부진에 원가 부담이 줄지 않는 한 다시 가격을 올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앞서 지난달 2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당분간 가격 인상 자제에 나서줄 것을 당부한 바 있습니다.
현재 보류 중인 전기·가스 요금 인상에 하반기 대중교통 요금 등 생활비 부담 요인이 줄대기 중인 것도 변수로 꼽힙니다.
한꺼번에 요금들이 오를 경우 기업과 가계에 상당한 부담을 더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생필품 가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 햄버거 등 상대적으로 지갑 부담이 덜했던 패스트푸드의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Inflation)은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는 '전조'일 수 있다"면서 "가격 인상은 잠시 미룬 것 뿐, 이어질 풍선효과를 막기 위해서는 가격 상승을 야기하는 원가 부담 해소 등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정책 고민이 모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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