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또 희비 갈렸다, '통산 500K에도' 투수 2피홈런 4실점→타자 3안타 '3할 진입'

2023. 5. 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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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투수로는 2경기 연속 부진했다. 하지만 타자 오타니는 제 몫을 해냈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서 3번 선발투수로 나섰다.

투수로는 2경기 연속 부진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홈런 2방을 �S는 등 6이닝 5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날도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13탈삼진 4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이날 오타니는 1회부터 실점했다. 라스 눗바와 폴 골드슈미트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놀란 고먼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맞았다. 초구 싱커를 공략당했다. 2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첫 타자 알렉 버를슨의 타구를 2루수 드루리가 놓쳤다. 흔들린 오타니는 연거푸 폭투를 범해 무사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이후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막아냈다.

3회 역시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오타니는 4회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도 장타를 허용했다. 아레나도와 콘트라레스에게 연속 2루타를 헌납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딜런 칼슨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2구째 84.3마일 스위퍼를 공략당했다.

오타니는 5회말 고먼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투수 오타니는 여기까지였다. 6회 체이스 실세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지명타자로 위치를 바꿨다.

오타니는 탈삼진 13개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13탈삼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 기록이자 메이저리그 커리어 최다 타이 기록이다. 지난해 6월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8이닝 무실점 13탈삼진 경기를 펼친 바 있다.

평균자책점은 1.85에서 2.54로 올랐다. 9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 투수가 되지는 않았다.

마운드에선 부진했지만 타자 오타니는 펄펄 날았다. 1회 2사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이콜라스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1-1로 맞선 3회 1사 1, 3루에선 적시타를 쳐 2-1 역전을 만들었다. 두 타석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어 렌프로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오타니는 2루까지 진루했지만 더이상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3-4로 역전을 허용한 7회말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힉스의 100마일 싱커를 공략했는데, 2루 정면으로 향했다. 선행주자 트라웃이 아웃됐고, 오타니는 1루에서 살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홈을 밟진 못했다.

에인절스는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9회 대타로 나선 제이크 램이 지오바니 가예고스의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트라웃이 역전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그리고 오타니가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가예고스의 초구 빠른 볼을 받아쳐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렌돈의 적시타 때 쐐기 득점을 올렸다.

타자 오타니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307로 3할을 돌파했다.

6-4의 역전승, 3연승에 성공한 에인절스는 시즌 17승14패를 마크했다. 5연패에 빠진 세인트루이스는 19승 21패가 됐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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