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지켜주세요’…어린이 대상 애니메이션 제작 충북 청주시
충북 청주시가 초정행궁을 찾는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청주시는 초정행궁 집현전 영상실에서 애니메이션 <초정행궁을 지켜라>를 상시 상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애니메이션은 시가 초정행궁 관광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초정행궁 2단계 사업’의 일환이다. 1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3월 제작했다.
약 13분 정도 분량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초정행궁을 찾은 ‘한누리’와 ‘한슬이’다. 두 어린이는 초정행궁에서 초정약수를 지키는 요정 ‘영천’을 만나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한누리와 한솔이는 영천과 함께 초정약수를 없애려는 괴물을 물리치고 세종대왕의 안질환 치료를 도와 무사히 한글 창제를 마무리한다는 내용이다.
시는 초정약수로 눈병을 치료하고 한글 창제를 마무리했던 역사적 사실을 어린이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스토리로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 등에는 훈민정음 반포(1446년) 2년을 앞둔 1444년 눈병으로 고생하던 세종대왕이 ‘청주에 물맛이 호초(후추) 같은 것이 있어 초수(초정)라 하는데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다’는 보고를 듣고 초정을 찾았다. 이후 이곳에 2차례 121일간 머물며 초정약수로 눈병을 치료했다. 초정행궁은 1448년 마을 주민의 방화로 불에 타버렸다.
시는 역사적 기록을 토대로 사업비 165억원을 들여 2020년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 초정행궁을 조성했다.
시 관계자는 “초정행궁을 처음 방문하는 어린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도록 시간여행 액션 어드벤쳐 장르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세종창의마을 과학교육 투어’, ‘수라간 궁중음식 체험’과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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