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 영향일까… 빌딩 매매 10건 중 7건 '50억 미만'
4일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4월15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104건으로 전월 대비 7.2% 증가했다. 거래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던 지난 1월(52건) 이후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 지표다. 1월과 비교하면 100% 늘었다.
매매거래금액 또한 상승 기류에 합류했다. 거래량 증가에도 거래금액은 감소했던 2월과 달리 3월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은 전월보다 54.0% 증가한 8393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22년 3월에 비해 매매거래량은 61.5%, 거래금액은 62.8% 줄어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역별로는 GBD(강남·서초)가 거래량 19건, 거래금액 2674억원을 기록하며 주요 권역 중 가장 거래가 활발했다. 거래량으로는 CBD(종로·중구)가 16건, YBD(영등포·마포)는 14건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CBD가 653억원이었으며 YBD는 59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주요 권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총 55건의 거래와 4468억원의 거래금액이 발생했다.
YBD는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주요 권역 대비 낮았으나 전월 대비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 YBD의 거래량은 전월대비 40.0% 증가한 반면 GBD와 CBD는 각각 9.5%, 36.0% 하락했다. 거래금액에서 YBD는 전월과 비교해 105.2%의 증가폭을 보였지만 GBD는 29.4% 상승에 그쳤고 CBD는 12.4% 떨어졌다. 3대 주요 권역 또한 지난해 동월 거래량과 거래금액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거래량은 최소 50.0%에서 최대 71.4%까지 감소했고 거래금액 역시 47.2%부터 88.5%까지의 내림세를 보였다.
자치구 기준으로는 강남이 서울 내 25개 구 가운데 가장 거래가 활발한 지역으로 꼽혔다. 16건의 거래량과 2524억원의 거래금액을 기록했다. 중구·마포(9건), 종로·강동(7건)이 뒤를 이었다. 매매거래금액은 용산구(2228억원) 강동구(852억원) 송파구(652억원) 중구(455억원) 등 순이다.
같은 기간 용산의 경우 거래량은 6건으로 성북과 함께 공동 6위에 머물렀으나 거래금액으로는 2위에 올랐다. 고가의 종교단체 건물이 매매거래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50억원 미만의 빌딩 거래가 70건으로 전체 거래의 67.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300억원 이상의 거래는 강남에서 2건, 용산과 강동에서 1건이 발생하는 등 4건에 그쳤다. 지속되는 경기 위축과 금리 변동 가능성 등 불안정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빌딩 투자도 소규모 금액대의 건물에 더욱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소규모 빌딩 투자 양상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면적 3305.8m²(1000평) 미만의 소형 빌딩은 102건 거래됐다. 이는 전체 빌딩 거래량(104건)의 약 98.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꼬마빌딩(연면적 100㎡ 초과 3000㎡ 이하인 상업·업무용 빌딩)의 거래건수는 75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72.1%로 집계되며 3월 서울 내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의 거래량 상승을 이끌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 2월에 이어 3월에도 매매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오랜만에 훈풍이 불었다"며 "아직까지 시장 상황 전체를 낙관하긴 이른 만큼 건물 투자를 고민 중이라면 보수적 접근을 바탕으로 자금운용과 거래성사가 용이한 소형물건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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