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북미 개발 시장 진출 본격화…정원주 부회장 힘 싣는다

배규민 기자 2023. 5. 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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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대주주인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의 지원을 바탕으로 북미 부동산 개발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5월 정원주 부회장과 대우건설 실무진이 미국 텍사스주와 뉴저지주를 방문해 현지 시 관계자와 부동산 개발사와의 면담과 협력 논의를 통해 미국 부동산 개발 시장 재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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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달 27일 샘 미즈라히, 미즈라히 디벨롭먼츠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캐나다 현지에서 토론토 지역 사업추진 방안을 협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대주주인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의 지원을 바탕으로 북미 부동산 개발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한다.

4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원주 부회장은 대우건설 해외사업단 실무진과 함께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캐나다 토론토,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 현지 부동산 개발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 주요 개발사 경영진과 다양한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캐나다에서는 현지 대형 시행사인 미즈라히 디벨롭먼트의 샘 미즈라히 사장 등과 함께 광역 토론토 지역에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콘도미니엄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에 대한 현황을 공유하고 대우건설이 해당 프로젝트의 투자와 시공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토론토 도심과 주변지역의 주요 개발 사업지를 방문하고 발주처와 면담하는 등 현지 사업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토론토를 꼽은 이유는 매년 평균 15만명 이상의 지속적인 이민자 신규 유입에 따른 꾸준한 수요로 만성적으로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의 금리 상승으로 인한 전반적인 글로벌 부동산 경기의 하락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었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캐나다 방문 후 정 부회장은 미국 뉴욕주로 이동해 미국의 최대 시행사 중 하나인 릴레이티드 그룹(The Related Group) 등 복수의 현지 시행사와 미국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또 국내 대표적인 대체투자 운용사로서 미국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 현지 법인을 방문해 미국 개발사업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미국 부동산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미국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미국을 포함한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북미 부동산시장 방문은 2022년 대우건설의 중흥그룹 편입 이후 정원주 부회장이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선진 부동산 시장 진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5월 정원주 부회장과 대우건설 실무진이 미국 텍사스주와 뉴저지주를 방문해 현지 시 관계자와 부동산 개발사와의 면담과 협력 논의를 통해 미국 부동산 개발 시장 재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하노이에 운영 중인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 수행 경험과 국내 최고의 주택공급 실적을 바탕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의 선진 부동산 개발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수 있는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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