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탈당에도 여진…“돈봉투 거명된 의원 10여명 이실직고하라”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2023. 5. 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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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박지원 “박근혜 천막당사 같은 혁신 필요”
이상민, 당지도부 향해 “말 못할 사정 있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달 22일 제주벤처마루 대강당에서 시국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4일 “지금 아직도 (더불어민주당에) 10여 명의 거명된 돈봉투 의원들이 있다. 이 사람들이 이실직고해서 민주당이 빨리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돈봉투는 민주당이 입이 1000개여도 잘못한 것”이라며 “차떼기 때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이 천막 당사로 나가는 그런 혁신의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전날 자진탈당을 결정하면서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여전히 당 내에 남겨진 위험요소가 있음을 박 전 원장이 지적한 셈이다.

두 의원의 탈당 결정을 두고도 뒷말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당이 먼저 나서서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하고 그에 따라서 책임을 지우든, 무고함을 밝히든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강한 의심을 받는 상태에서 본인들(윤관석·이성만)은 억울하다며 물러나니까 뭔가 찝찝한 상태”라고 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그것도 원인의 한 배경이 될 것 같다”며 “그 외에도 말하지 못할 무슨 사정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그러지 않고서는 너무 상식에 반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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