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부, 일부러 오답만 선택… 호갱외교 자처"
김승환 2023. 5. 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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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일 윤석열정부를 향해 "일본에게는 무한하게 퍼주고 미국에는 알아서 접어주는, 소위 호갱외교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첫 회의에서 "윤석열정부는 뻔한 정답을 놓아두고 일부러 오답을 선택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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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첫 회의
“日에 무한히 퍼주고 美에 알아서 접어줘
공연히 중·러만 자극해 안보 위협 증대
尹정부가 실용외교에 전념하면 전폭 협조할 것”
“日에 무한히 퍼주고 美에 알아서 접어줘
공연히 중·러만 자극해 안보 위협 증대
尹정부가 실용외교에 전념하면 전폭 협조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일 윤석열정부를 향해 “일본에게는 무한하게 퍼주고 미국에는 알아서 접어주는, 소위 호갱외교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첫 회의에서 “윤석열정부는 뻔한 정답을 놓아두고 일부러 오답을 선택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對)중국·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는 “공연하게 안해도 될,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해서 한반도 안보 위협을 증대시키고 있다”며 “30년 동안 경제·안보 핵심 파트너였던 중국·러시아와의 관계가 북방외교 이전으로 회귀 중”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외교·안보가 탈냉전 이후 최대 위기”라는 평가도 내놨다. 그는 “일본은 독도영유권 주장을 노골화하고 있고 최대 흑자국인 중국은 최대 적자국이 됐다”며 “심지어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최신무기 공급을 공언하는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국익을 지켜내지 못했다”고 워싱턴 선언 등을 평가절하했다. 이 대표는 “우리 반도체·자동차 기업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도청 의혹은 윤 대통령이 앞장서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면죄부를 상납했다”며 “호언장담한 소위 핵공유 문제도 결국 소리만 요란한 빈껍데기가 됐다”고 평했다. 그는 “정상회담 결과 우리 핵 주권은 상실됐고 원전 수출 길은 더 어려워졌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외교·안보 실패는 국가 존망과 직결되는 문제다. 외교·안보에 여야가 따로 있지 않다”며 “대통령과 정부가 국익 중심의, 유능한 실용외교에 전념한다면 전폭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야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여권의 반발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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