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맥도날드, 10살 아이 새벽 2시까지 일 시키고 돈도 안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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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주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10살 아이들이 새벽 2시까지 근무하는 등 불법 아동 노동 실태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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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낯 드러낸 맥도날드 고용실태
가맹점주 "야간 매니저인 부모 방문한 것"
맥도날드 "용납 못 해..노동법 준수 최선"
미국 켄터키주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10살 아이들이 새벽 2시까지 근무하는 등 불법 아동 노동 실태가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켄터키, 인디애나, 메릴랜드, 오하이오 주에서 62개 식당을 운영하는 3개의 맥도날드 가맹점(바우어 푸드 LLC, 아치웨이 리치우드 LLC, 벨 레스토랑 그룹 I LLC)에서 어린이 305명의 불법 노동 실태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바우어 푸드 LLC는 16세 미만 미성년자 24명을 고용해 법정 근무시간을 초과해 일을 시켰다. 10세 어린이 2명이 고용됐지만 급여를 받지 못했고 가끔 새벽 2시까지 일했다. 어린이들은 음식 준비, 매장 청소, 드라이브 스루 접객, 계산대 조작 등 사실상 모든 업무를 맡았다. 두 어린이 중 한 명은 16세 미만 노동자에게는 금지된 튀김기도 사용했다.
미국 공정근로기준법(FLSA)에 따른 최소 고용연령은 14세다. 16세 미만 미성년자는 수업이 있는 날에 3시간 이하만 일할 수 있게 하는 등 근무 시간을 제한하고 있다.
아치웨이 리치우드 LLC는 14~15세 미성년자 242명이 허용된 근무 시간을 초과해 일하도록 했다. 대부분 법적 허용 근무시간보다 일찍 또는 늦게 출근했고 학교 수업이 있는 날에도 3시간 이상 근무했다. 벨 레스토랑 그룹 LLC도 14세~15세 미성년자 39명에게 불법 시간 외 근무와 초과 근무를 시켰다. 초과 근무 임금을 조직적으로 지급하지 않은 사실도 적발됐다.
3개 가맹점은 관련 규정 위반으로 총 21만2544달러(2억820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바우어 푸드 LLC의 소유주 중 한 명인 션 바우어는 노동부의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10세 어린이 두 명은 야간 매니저였던 부모를 방문한 것이지 실제로는 직원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은 가맹점 조직 경영진이나 경영진의 승인 없이 부모의 지시에 따라, 그리고 부모가 있는 자리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인사 책임자인 티파니 보이드는 "이러한 보도는 용납할 수 없고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며 맥도날드 브랜드 전체에 대한 우리의 높은 기대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우리는 가맹점주들이 모든 직원을 위한 안전한 작업장을 조성하고 모든 노동법을 준수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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