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가는 미 기준금리 인상…국내 대출금리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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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다가서고 있다.
미 연준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5.0~5.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어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가 더욱 확장되면서 상방 압력이 있을 것 같다. 국내 금리인하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하는 이르다는 연준 의장, 한은 총재의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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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연준·한은 "금리인하 시기상조"
대출금리 소폭 상승·보합 전망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다가서고 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하고 추가 인상 중단을 시사했다. 다만 금리 인하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 국내 은행권 대출금리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이날 기준 연 3.70~5.90%로 나타났다. 변동금리는 연 4.09~5.86%로 집계됐다.
미 연준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5.0~5.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해 미 기준금리는 2007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를 시사했다. 성명에서 "추가 정책 강화(금리인상)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우리 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빨리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완화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고 이런 예측이 대체로 맞는다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 연준의 '베이비스텝'으로 한국은행도 이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데 무게가 실리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은 2월과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한 바 있다.
한은 역시 금리인하 가능성에는 선을 긋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에 앞서 가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피봇(통화정책 전환)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국내 대출금리는 지난달 하락 이후 금리 하단 3%대를 유지 중이다. 지난달 3일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는 연 3.69~5.94%, 변동금리는 연 4.18~6.22%였다.
금리인하 기대감을 선반영해 내렸던 시장금리는 최근 소폭 올랐다.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전날 3.898%를 기록했다. 지난달 3.810%까지 내렸으나 이후 상승·보합을 나타내며 하락세가 멈췄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분간 대출금리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며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 수준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가 더욱 확장되면서 상방 압력이 있을 것 같다. 국내 금리인하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하는 이르다는 연준 의장, 한은 총재의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의 연말 금리는 더 낮아져 있겠지만 당분간 금리가 더 하락하기 위해서는 금리인하 가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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