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투자 올해 정점” 하반기엔 ‘코 GPT2.0’ 공개

2023. 5. 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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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어닝쇼크'에 빠진 카카오가 경쟁력이 낮은 일부 사업들을 정리하고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는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판단되고 있는 AI, 클라우드, 헬스케어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지속될 예정"이라며 "AI에 더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면서 그 규모가 올해 정점에 이르고 내년부터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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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클라우드·헬스케어 등
신성장 동력에 과감한 투자 지속

1분기 ‘어닝쇼크’에 빠진 카카오가 경쟁력이 낮은 일부 사업들을 정리하고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만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헬스케어에 대해선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는 4일 진행된 1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전체적으로 비용을 보다 효율화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며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생각되는 사업들은 정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작년부터 이어진 경기 침체의 여파로 광고 사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711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이 1000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2분기(978억원) 이후 약 3년 만이다.

실적 부진에 따라 카카오는 비용 효율화로 대응하고 있지만 AI 투자 규모는 올해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는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판단되고 있는 AI, 클라우드, 헬스케어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지속될 예정”이라며 “AI에 더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면서 그 규모가 올해 정점에 이르고 내년부터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관련 기술 투자 비용뿐만 아니라 AI를 돌리기 위한 클라우드 비용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뉴 이니셔티브 부문에서 영업손실이 최대 3000억원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연내 AI 기반의 GPT 서비스 출시 계획도 재차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상반기 중 메시지 기반의 AI 챗봇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해 모델을 고도화하고 하반기 중으로 파라미터와 데이터 토큰의 규모가 확장된 ‘코 GPT 2.0’의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코 GPT가 한국어 특화 모델로서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며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제휴하고 협력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세분화해 이용자 개인의 목적과 맥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의 주요 탭을 재정비하고 다양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진화를 통해 이용자들의 경험 및 만족도 개선, 비즈니스 파트너의 효율성 극대화, 이용자들에 대한 혜택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예정이다.

배 투자총괄 대표는 “친구 탭과 오픈채팅 탭을 비롯한 톡 개편이 가져올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성장은 1분기에 어느 정도 확인이 됐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 기여가 일부 시작되고 내년 이후로는 매출 성장을 본격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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