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미드필더’로 불리던 남자... 수원 삼성, 김병수 감독 선임
김민기 기자 2023. 5. 4. 11:27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김병수(53)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수원은 4일 이같은 내용을 밝히며 “계약 기간은 2024년 12월까지”라고 했다.
수원은 현재 2무8패(승점 2)로 최하위인 12위. 지난달 18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병근 전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감독대행 체제로 3경기를 치렀지만 모두 패하며 위기에 빠졌다.
김 신임감독은 선수 시절 천재 미드필더로 주목을 받았지만 고질적인 부상으로 은퇴한 후 지도자로 경력을 쌓았다. 영남대 감독 시절 선수들을 육성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8~2021년엔 강원FC 사령탑을 맡았다. 수원은 “차기 감독을 선정할 때 축구 철학, 선수단과의 소통, 경기 대응 능력을 기준으로 정했다. 김 감독이 빠르게 선수단을 쇄신하고 수원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수원의 신임 사령탑으론 박태하(55)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김도훈(53) 전 울산 현대 감독 등도 거론됐으나 이들은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 내겐 커다란 도전”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두가 마음을 모아 전력을 다한다면 수원은 다시 특별해질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오는 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참관한 뒤, 7일부터 훈련을 진행하고 10일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감독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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