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반정부 기관장 무슨 미련 있나…양심에 털 난 사람들”
한상혁·정연주·전현희·노태악 겨냥
“반정부로 월급 타먹는 세금 도둑”
4일 박 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북한 해킹에도 보안 검증 거부하는 선거관리위원회, 김일성 찬양 웹사이트 차단 거부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종편 재승인 점수 조작 혐의로 기소된 방송통신위원장, 감사원 감사 거부하고 감사원 앞에서 출두 쇼하는 권익위원장 등 반정부 기관장은 무슨 미련이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이 겨냥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2020년 3월 TV조선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과정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3일 성명서를 내고 “위원장 한 사람 때문에 조직이 누란의 위기에 처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임기를 채우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는 궤변으로 버티는 한 위원장은 참 뻔뻔하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여권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정부는 기소된 한 위원장이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면직 절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에 대한 인사권을 갖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주 한 위원장 면직안을 재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대해선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 불거진 라디오 패널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 위원장을 겨냥, “자진해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복무 기강 해이와 관련해 감사원의 특별감사를 받고 있다. 전 위원장은 지난 3일 감사원 앞에서 ‘제보자를 증인으로 둔갑, 감사원 조작감사 사죄하라!’ 등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북한의 악성코드에 감염됐지만 보안점검 권고를 거부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3일 성명서를 내고 “중앙선관위가 그동안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의 보안점검 권고를 거부한 경위를 파악하고 상임위 차원의 진상 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박 의장은 이들을 향해 “정부 기관은 전 정권 충신들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숙주가 아니다. 반정부 노릇하며 정부에 몸담는 건 이율배반적 행위고, 정부와 반대로 가면서 정부 월급 타 먹는 건 국민 세금 도둑질”이라며 “양심에 털 난 사람들, 이제는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 의장은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의 사퇴도 압박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요금 올려달라고 손 내밀기 전에 자구노력을 해야 하는데 응답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졸속 탈원전으로 26조 손실을 입을 때 한전 사장은 뭐했나”라며 “누적 적자로 한계상황에 도달했고 요금 인상 불가피하다는 건 다 알지만 국민에게 손 내밀 염치 있는 노력을 먼저 보여야 했다. 노력도 못한다면 자리 내놓으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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