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처럼 자동차 기능도 다운받아 쓴다...기아 EV9, 국내 첫 도입
현대차그룹이 최근 판매를 시작한 기아 전기차 ‘EV9′에 처음으로 자동차 기능을 온라인에서 구독하는 형태로 이용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기능을 구매하면 온라인으로 자동차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 돼 그 기능을 원하는 기간 만큼 쓸 수 있게 되는 식이다. 스마트폰을 쓸 때 온라인 앱 스토어에서 원하는 앱을 다운 받아 쓰는 것과 비슷한 형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이를 Fod(Features on Demand) 서비스라고 부른다. 앞서 테슬라나 벤츠, BMW 등이 글로벌 시장과 국내에서 일부 시도한 적 있다.
EV9에서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는 원격 주차와 출차, 주차 보조를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2), 차량 전면부에 나타나는 ‘디지털 라이팅 그릴’ 모양을 고를 수 있는 ‘라이팅 패턴’, 차에서 영상과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 3가지다.
예컨대 EV9 고객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상품을 평생 이용하고자 할 경우 기아의 온라인 ‘커넥트 스토어’에서 50만원을 내고 기간 제한 없이 구매해 쓸 수 있다. 이 밖에도 월간(1만2000원), 연간(12만원) 상품도 마련돼 필요에 따라 원하는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언제든지 주문 취소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방식으로 고객이 개인화된 차량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FoD 서비스를 발전시킬 예정이다. 더 다양한 기능을 구독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다만 앞으로도 차량 안전이나 사용 빈도가 높은 핵심 기능은 FoD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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