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초거대 AI ‘코GPT 2.0’ 하반기 공개

카카오가 한국어 특화된 초거대 인공지능(AI)모델 ‘코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코GPT 2.0’을 올 하반기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오늘(4일) 카카오의 1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홍은택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카카오의 AI 자회사)은 상반기 중 메시지 기반의 AI 챗봇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해 모델을 고도화하고, 하반기 중 코GPT 2.0의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상반기로 예정했던 코GPT의 공개 시점이 다소 미뤄진 것입니다.

홍 대표는 코GPT 2.0의 경쟁력에 대해 “매개 변수나 데이터가 부족할 수 있지만, 한국어 특화 모델로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홍 대표는 이미지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새 데이터를 생성할 때 근간이 되는 AI) ‘칼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칼로 2.0’을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 영역에서도 ‘의료영상 기반의 판독문 초안 생성 서비스’(AI CAD)의 웹 데모 서비스를 올 3분기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의료기관이 보유한 임상 데이터와 의무 기록을 표준화하고 디지털화해 연구기관이나 헬스케어 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제품을 이번 분기에 시장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당뇨병 환자 등 대상의 연속 혈당 측정기와 연동된 데이터와 개인 일상을 자동 인지해 저장하는 ‘라이프로그’를 AI로 분석해 식이요법이나 운동 제안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올 4분기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AI 투자에 따른 재무 전망 질문에 “올해 공격적인 투자로 규모가 정점에 이르고, 내년부터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봤을 때 올해 영업손실이 3,000억 원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 대표는 “핵심에 집중하면서 경쟁력이 낮거나 비효율적인 사업은 정리 중”이라며 “카카오헬스케어와 카카오브레인에서 상용화 가능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 하반기부터 수익화와 관련한 진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조정인 기자 (row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