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단일기업 1만 관광객 방한...글로벌 마이스 시장 선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단일기업 1만여명의 단체 관광객이 한국에 들어왔다.
그간 기업회의 등 초대형 마이스 관광객의 방한은 중국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동아시아 중심이었는데, 이번엔 미국 유타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어서, 향후 K-마이스 시장이 미주-유럽-중동 등 원거리로 확장하고 다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 이전 마이스 호황기이던 2018~2019년, 기업 국제회의 관광객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중국 평안인수보험사 임직원 1만4459명의 방한이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쟁끝 말레이시아 제치고 대어낚아
일반관광 2.7배 경제효과 황금산업
K마이스 시장 확장...다변화 방점
단일기업 1만여명의 단체 관광객이 한국에 들어왔다. 코로나 이후 마이스(MICE)로는 최대규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 유사나헬스사이언스(이하 유사나) 세계 각국 지사 임직원 1만여명이 4~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023 아시아 태평양 컨벤션’을 연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순차적으로 입국해 한국 관광을 즐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간 기업회의 등 초대형 마이스 관광객의 방한은 중국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동아시아 중심이었는데, 이번엔 미국 유타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어서, 향후 K-마이스 시장이 미주-유럽-중동 등 원거리로 확장하고 다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기관 찰떡 공조=한국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 고양컨벤션뷰로, 킨텍스 4개 기관은 찰떡 공조를 통해, 지난해 8월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유치에 성공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어’를 낚음에 따라, 글로벌 기업회의, 인센티브단체관광을 우리가 선점하게 됐다.
코로나 이전 마이스 호황기이던 2018~2019년, 기업 국제회의 관광객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것은 중국 평안인수보험사 임직원 1만4459명의 방한이었다.
코로나 사태 후 집합금지 규제의 직격탄을 가장 일찍, 강하고 오래도록 맞아, 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 이벤트의 유치로 반전의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Incentive)관광,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이벤트(Event)를 뜻하는 마이스관광은 일반 관광에 비해 2.7배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황금산업으로, 리오프닝과 함께 국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원래 아시아는 유럽, 미주에 비해 마이스에 강했다. 글로벌 빅5 도시 중 3~4곳이 아시아였다. 기존 마이스 강자는 서울, 두바이, 싱가포르, 도쿄 정도였는데, 팬데믹을 거치면서 쿠알라름푸르와 방콕, 자카르타, 상하이 등이 가세했다.
▶황금시장 선점, 다변화 계기=이번 유사나의 1만여명 기업회의는 아시아 강자들로선 반드시 따내고 싶은 프로젝트였으나 한국이 최종 승자가 됐다. 유사나가 서울을 선택함에 따라, 한국 마이스산업은 중국에 치우쳐 있는 마이스 고객을 다변화할 기반을 닦게 됐다. 또 아시아경쟁자들을 제치고 초대형 글로벌 마이스 ‘대어’를 선점함으로써 제2, 제3의 유치성과로 이어질 모범케이스(레퍼런스)를 갖게 됐다.
한국이 유치한 대형 기업회의(1000명 이상) 주최사의 국적 중 중국은 2018년엔 9건 중 1건이었지만 2019년엔 29건 중 20건이었다. 두 해를 합하면 38건 중 중국 21건(55.3%), 인도네시아 4건, 말레이시아 3건, 대만·태국·베트남 각 2건, 일본·터키·싱가포르·홍콩 각 1건씩이었다. 중국기업들은 정치적 이슈에 따라 심한 변화를 보여 안정감을 갖기 어려웠다는 전문가의 진단도 있었다.
유사나 한국 행사는 유럽이나 북미, 중동에 본사를 둔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얼마든지 대규모 회의의 한국 발주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게 됐다. 우리나라 마이스관광 마케팅이 아시아를 벗어나 지구촌 전체로 광역화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다.
▶팬데믹 속 하이브리드, 홀로그램 기술개발, 규제완화=마이스라는 ‘굴뚝없는 황금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해 업계와 공공부문을 다양한 노력을 경주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팬데믹 와중에도 마이스엑스포를 이어나갔고, 비대면 80%-대면 20%의 하이드브리 포맷을 창출하는가 하면, 업계는 멀리있는 사람을 홀로그램으로 옆에 앉히는 첨단기술도 개발했다. 리오프닝 이후에도 하이브리드 국제회의는 해당 마이스 이벤트의 관심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고,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홀로그램 회의는 한국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인식전환으로 이끌었다.
일감 없이 힘겨워하던 서울마이스얼라이언스 소속 수백개의 중소기업인들은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고 리오프닝을 대비했고, 정부와 관광공사는 규제를 줄이고 인센티브를 늘리는 지원책을 마련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유사나 행사기간 동안 홍보부스를 운영하면서 방한 손님들에게 합죽선(접이식 부채) 한글이름 도장찍기 체험, 한복모델과의 사진촬영, 관광기념품 전시, 1330 관광안내 홍보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역시 한국여행은 최고”라는 느낌을 줄 수 있게 세심함을 발휘하는 것이다.
유사나와 4개 유치 협력기관들은 코로나 이후 첫 대규모 기업회의 개최를 기념해 지역사회에 기여하자는데에도 뜻을 모았다. 유사나 측은 어린이날을 맞아 1000개의 푸드팩을 국내 지역아동센터 취약가족들에게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도 벌인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0억 받던 나영석 PD 퇴사 알고보니” 충격의 적자 사태 직면…위기설 ‘술렁’
-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주변인 4명도 입건…대리처방 정황도
- “정명석의 사랑은 선택적 은총”…JMS 침실 첫 공개됐다
- ‘후배 학폭’ 이영하, 檢 징역 2년 구형…“그렇게 심한 행동 했는지는 모르겠다”
- 이승기, 어린이날 맞아 서울대어린이병원서 공연…“어린이 환자·가족 위로”
- “엄마 ‘접는폰’ 사줘” 아이폰 안 쓰면 왕따라더니… 삼성도 놀랐다?
- “공짜로 준다고 했더니” 역대급 ‘대이동’ 벌어졌다
- 태안 여중생 학교폭력 영상 SNS 확산…경찰 수사 나섰다
- 황철순 “주가조작 가담한 헬스장?...난 주식도 모르는 똥멍청이”
- “여보 세력 나야, 거기 잘 오르니”…임창정, 패러디 유튜버 법적 조치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