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온 어린이날 시리즈, 이번엔 ‘투고’ 두산 VS ‘타고’ LG‘

안승호 기자 2023. 5. 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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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어린이날 시리즈 ‘빅뱅’
두산은 투고타저, LG는 타고투저
시리즈 첫날 우천 예보 선발진 변수
이승엽 두산 감독(왼쪽)과 염경엽 LG 감독. 정지윤 선임기자



매시즌 프로야구 5월 레이스는 어린이날 시리즈로 힘을 받는다. 어린이날 시리즈 중 ‘백미’는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의 약속된 만남이다. 두 팀은 1996년 더블헤더를 시작으로 어린이날이면 어김없이 맞대결을 벌였다. 지난해까지 역대 어린이날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15승11패로 우세했다.

올해 두 팀은 새로운 감독의 지휘 아래 새로운 팀 컬러로 만났다. 5일 어린이날 매치 또한 새로운 분위기 속 힘겨루기로 불꽃 튀는 대결이 될 전망이다.

두산의 홈경기로 진행되는 이번 시리즈에서는 LG의 타력과 두산의 투수력이 정면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LG가 팀 내부적으로 ‘타고투저’의 흐름 속에 있는 반면, 두산은 최근 ‘투고타저’의 야구를 하고 있다.

두산은 최근 10경기 기준으로 팀 평균자책 2.83으로 동일 기간 전체 1위의 견고한 지표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동일 기간 선발 평균자책은 2.15로 매경기 에이스가 공을 던지는 듯한 수치를 찍었다. 최근 10경기에서 선발투수의 피안타율이 0.209로 극강이었다. 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가 6차례 나온 가운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 이하)가 한 차례 있었다.

LG는 최근 투수진이 전반적으로 내림세였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은 3.56으로, 그중 선발진 평균자책이 4.02에 이르렀다. 퀄리티스타트는 3차례뿐이었는데 그마저 외국인투수인 플럿코(2회)와 켈리(1회)가 거둔 것이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선발진의 높이로는 두산이 우세해 보인다. 두산은 5일 LG전 선발 최원준을 시작으로, 곽빈과 알칸타라를 차례로 낼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의 1~3선발이 모두 나선다.

LG는 허리 쪽 불편함으로 등판 일정을 조율한 김윤식이 가장 먼저 나서고 켈리와 이지강이 차례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변수라면 온종일 우천 예보가 있는 어린이날 날씨다. 어린이날 경기가 취소되면, 양팀 선발진 운용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LG가 믿고 내세우는 것은 역시 타력이다. LG는 올시즌 팀타율 0.293으로 1위, 팀OPS 0.786으로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최근 지표도 나쁘지 않다. 최근 10경기 팀타율 0.286으로 동일 기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팀OPS도 0.755로 10개구단 중 가장 높았다.

두산은 LG와 달리 타선이 주춤한 것이 걱정이다. 올시즌 팀타율 0.238, 팀OPS 0.677로 좋지 않은 가운데 최근 10경기에서도 비슷한 흐름 속에 있다. 팀타율 0.220 팀OPS 0.625로 타선이 답답했다. 무난히 시즌을 시작했던 김재환이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31로 처져있는 데다 공수겸장 포수 양의지도 동일 기간 타율 0.185로 떨어져 있는 것이 팀 전체 타선의 숙제가 되고 있다.

어린이날 또한 똑같은 1승을 놓고 다툰다. 전체 시리즈를 봐도 여느 때도 최소 3전2승의 위닝 시리즈면 성공이다. 그러나 LG와 두산의 어린이날 시리즈는 수치 몇 배의 가치를 놓고 싸우는 것처럼 뜨겁다. 이를테면 두 팀의 ‘야구 명절’이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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