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갑작스런 대체 복무, 병무청 규정 변경 때문 아닌데…
병무청 "복무 규정 변경 부문 없어, SM 입장 유감"
카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3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광야클럽에 '카이는 올해 예정된 엑소 컴백을 준비 중이었으나 최근 병무청 규정의 변경으로 11일 육군 훈련소로 입소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일 조용히 입소하고자 하는 카이의 의사를 존중하여 입소 장소 및 시간은 공개하지 않는다. 당일 별도의 행사 역시 진행하지 않으니 팬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카이는 공식입장 발표 직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나도 오늘 알았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팬들이) 걱정됐다. 겪어본 적이 없어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금방 돌아오겠다"며 "준비한 게 많았는데 아쉽다. 보여주지 못해 속상하긴 하지만 다녀와서 보여주겠다"며 눈물까지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로인해 올해 예정된 엑소 컴백은 카이를 제외하거나 완전체를 기다릴 경우 카이가 소집해제돼 우리 곁에 올 때까지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느닷없이 전해진 카이의 대체 복무 소식에 팬들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엑소엘(팬덤명)'은 준비할 시간이 충분했을 텐데 미뤄지다 결국 완전체 컴백이 어려워진 점을 안타까워했다. 또 대체 복무가 코 앞으로 다가온 멤버의 그룹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문제가 된 건 SM의 최초 입장이다. '최근 병무청 규정의 변경'이라고 SM이 공식화된 입장을 내보냈기 때문이다. SM 입장만 놓고 보면 마치 카이가 병무청의 규정 변경으로 갑작스럽게 입소해야하는 사람인 듯 억울한 뉘앙스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취재 결과 SM엔터테인먼트 입장과 달리 카이의 대체 복무는 병무청 규정 변경 때문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지방병무청 대변인실은 4일 JTBC엔터뉴스팀에 '규정이 변경된 부문은 없다. 일반인·연예인 모두 입영 연기 횟수는 총 5회(2년 범위 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SM엔터테인먼트 측의 공식 입장 때문에 병무청 규정 변경으로 카이의 입대가 갑작스레 결정된 것처럼 보도돼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했다.
병무청 규정 변경이라고 주장한 SM엔터테인먼트와 병무청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며 진실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이와 관련 SM엔터테인먼트는 '규정 변경이 있지만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게 아닌 것으로 안다. 더 이상 연기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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