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비바람에 제주 어린이날 기념 행사 줄줄이 차질

많은 비가 내린 4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제주종합경기장 인근에서 차량들이 물 웅덩이를 지나치고 있다. 기상청은 산간을 중심으로 6일 낮 12시까지 50~150㎜, 많게는 4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2023.5.4/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거센 비바람에 제주 어린이날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등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4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어린이 날인 5일 제주시 한라체육관 일대와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각각 시 주최로 열리는 제101회 어린이날 기념식은 모두 실내에서 진행된다.

제주시는 모든 행사를 한라체육관 안에서 진행하기로 했고, 서귀포시는 제주공천포전지훈련센터 다목적체육관으로 장소를 바꿨다.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리는 제주시교육지원청의 '2023 어린이 행복 축제'와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열리는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의 '행복 2023 어린이대축제' 역시 장소가 실내로 옮겨졌다.

해군 제7기동전단은 5일과 6일 이틀 간 진행할 예정이었던 부대 개방 행사와 함정 공개 행사를 6일 하루만 진행하기로 했다.

'2023 별빛달빛 어린이 축제'를 여는 제주별빛누리공원의 경우 놀이나 가족 게임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실내에서 일부 체험행사와 공연만 열기로 했다.

렛츠런파크 제주는 어린이 날 당일 '몽생이 가족소풍' 일부 프로그램 운영이 취소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현재 기상청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6일 오전까지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고 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전날부터 6일까지 나흘 간 예상 강수량은 50~150㎜, 중산간의 경우 200㎜ 이상, 산지의 경우 400㎜ 이상이다. 같은 기간 바람도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ro12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