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개발사로 자리잡은 넥슨게임즈의 10년 발자취

조민욱 기자 2023. 5. 4. 10: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넥슨의 자회사인 넥슨게임즈가 오는 6일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넥슨게임즈의 현재 인력은 약 1100명으로, 서비스 중이거나 개발 중인 게임 라인업은 9종에 달한다.

넥슨게임즈는 액션 RPG '히트'를 필두로 '오버히트', 'V4', '블루 아카이브' 등 흥행작을 꾸준히 배출했다. 지난 10년 간의 여정과 함께 넥슨게임즈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넥슨게임즈의 여정은 2013년 5월6일 박용현 대표가 설립한 넷게임즈에서 시작한다. 당시 박 대표는 바른손 그룹의 계열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며 넷게임즈를 설립했다. 

이후 바른손이앤에이는 투자를 단행, 넷게임즈의 최대주주가 되고 넷게임즈는 바른손 그룹과의 협업 하에 RPG 히트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히트는 2015년 2월 에픽게임즈코리아와 '언리얼 엔진4'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했다. 언리얼 엔진 4로 개발한 최초의 모바일게임이라는 점에 시장의 관심을 이끌었다.

2015년 6월에는 넥슨이 히트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넥슨과 넷게임즈의 인연이 시작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넷게임즈의 첫 게임인 히트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히트는 한국 양대 앱마켓에서 출시 하루만에 최고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201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과 인기게임상을 수상했다.

히트의 성공으로 모바일 대형 흥행작에 목말라 있던 넥슨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결실을 거둘 전기를 마련했다. 이후 넥슨은 2016년에 넷게임즈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2대 주주로 올라서며 양사 간 유기적인 협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사진=넥슨게임즈 제공

히트의 흥행 성과로 넷게임즈는 엔에이치스팩(SPAC) 9호와 합병을 통해 2017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하며, 상장 게임사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히트 출시 후 약 2년이 지난 2017년 11월에는 수집형 RPG '오버히트'를 출시했다.

2018년 5월 넥슨은 히트와 오버히트의 연속 흥행에 성공한 넷게임즈의 지분 30%를 추가적으로 인수하며, 넷게임즈를 넥슨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넥슨 컴퍼니의 개발사로 합류한 넷게임즈는 2019년 11월 모바일 MMORPG 'V4'를, 2021년에는 한국과 일본의 서브컬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를 출시했다. 블루 아카이브의 경우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 성공가도에 올랐으며, 일본 서비스 2주년 맞이 업데이트 이후 일본에서는 최초로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기록, 한국 애플 앱스토에서도 최고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12월 넷게임즈와 넥슨지티는 각각 이사회를 개최, 양사간 합병을 결정했고, 이듬해인 2022년 3월 양사 합병이 완료되며 넥슨게임즈가 공식 출범했다.

각각 모바일 플랫폼 및 RPG 장르, PC 온라인 슈팅 장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으로 넥슨게임즈는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넥슨게임즈가 출범 후 최초로 선보인 게임은 '히트2'다. 히트2는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이후 구글 플레이에서도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게임 출시화 함께 회사는 이용자들이 직접 후원 대상 크리에이터를 지정하는 '넥슨 크리에이터즈' 등 전에 없던 독창적인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넥슨게임즈는 출범 첫해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재무적으로도 안정성을 확보했다. 넥슨게임즈는 2022년 전년 동기 대비 110% 성장한 13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히트2와 블루 아카이브 성과에 힘입어 넥슨지티와의 합병으로 '서든어택'의 실적이 더해진 영향이다.

블루 아카이브. 사진=넥슨게임즈 제공

서비스 권역 확대와 3종의 신작으로 성장 모멘텀 강화

넥슨게임즈는 2023년 기존 출시작의 서비스 권역 확대와 글로벌 시장을 타겟팅하고 있는 3종의 신작으로 성장 동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봉장은 히트2와 블루 아카이브가 맡는다.

먼저 히트2는 지난 4월18일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5월23일 해당 권역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3월16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판호를 발급받은 데 이어, 3월31일부터 사전 예약에 착수했다.

이 외에도 넥슨게임즈는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 모바일 MMORTS 게임 '갓썸: 클래시 오브 갓' 등 해외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신규 IP를 개발 중이다.

각각 루트슈터, 슈팅,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등 서구권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장르로, 넥슨게임즈의 해외 시장 공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넥슨게임즈는 넥슨 컴퍼니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 '듀랑고' IP를 활용한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DW', MMORPG '프로젝트 DX'도 개발 중이다.

박 대표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기존 출시작의 서비스 권역을 확대하고 다수 신작을 선보이는 중요한 해"라며 "내실을 보다 다져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