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방식"… 김병민, 태영호 '녹취록 해명'에 쓴소리

염윤경 기자 2023. 5. 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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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같은 당 태영호 최고위원의 '녹취록 파문' 해명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당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지난 3일 김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 태 최고위원을 겨냥해 "일단 문제가 있으면 잘못된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며 "본인이 무엇이 잘못됐고 또 거기에 대한 책임과 앞으로의 과제 이런 것들을 얘기하는 것이 정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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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3일 '녹취록' 논란이 불거진 태영호 최고위원을 향해 "거짓말의 무게가 매우 크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김 최고위원. /사진=뉴스1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같은 당 태영호 최고위원의 '녹취록 파문' 해명 기자회견에 대해 "민주당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지난 3일 김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 태 최고위원을 겨냥해 "일단 문제가 있으면 잘못된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며 "본인이 무엇이 잘못됐고 또 거기에 대한 책임과 앞으로의 과제 이런 것들을 얘기하는 것이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보면서 이러면 안 되는데 민주당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녹취록에 나온 내용들이 태 최고위원 말대로 거짓말이라면 왜 거짓말을 했는가"라고 물으며 "그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당에 미치는 후과가 너무 크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해할 수 있는 발언을 쏟아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고개를 숙여야 하는 자리였다"며 "엉뚱한 방식으로 풀어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는 속담을 언급한 김 최고위원은 "보좌진들 사이에서 많은 얘기가 오간다"며 "태 의원의 말을 들은 보좌진 입장에서는 우리 의원이 얘기했으니까 나가서 전달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정치 공세와 국민으로부터 받지 않아도 되는 오해가 쌓이게 만들었으니 그 거짓말의 무게는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런 위기 상황이 왔을 때는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가 무엇인지 윤리위에 판단을 구해야 하고 그 내용을 조속히 정리해줘야 당에 혼란이 수습되는 것"이라며 "차일피일 미룰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일 MBC는 단독 입수한 태 최고위원의 음성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태 최고위원은 "이 수석에게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책과 관련해 적극 옹호하지 않았다는 질책을 들었다"며 "이 수석이 최고위원 기간 마이크를 잘 활용하면 공천 문제는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통령실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파장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태 최고위원은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의 본질은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최고위원으로서의 활동 중심을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이 발언을 회의 참석자 중 누군가가 녹음해 불순한 의도로 유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한번 이진복 수석과는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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