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기록·예술·이야기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김정한 기자 2023. 5. 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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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약 3만년 전, 지구 마지막 빙하기의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았던 원시인들의 이야기다.

선사시대 대자연이 장엄하게 펼쳐진 이야기 속으로 여행하다 보면 인류의 진보를 앞당긴 위대한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구석기시대 동굴 유적에서 발견된 벽화의 기원을 상상하며 글 없는 그림으로 펼쳐낸 이야기다.

선사시대 인류의 삶을 고고인류학적 고증으로 재현된 웅장하고, 정교한 그림이 마치 선사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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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빙하기'
빙하기(지양어린이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그림책은 약 3만년 전, 지구 마지막 빙하기의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살아남았던 원시인들의 이야기다. 선사시대 대자연이 장엄하게 펼쳐진 이야기 속으로 여행하다 보면 인류의 진보를 앞당긴 위대한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여기, 들소 떼 사냥에 실패한 한 무리의 원시인들이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 따뜻한 보금자리를 찾아서 길을 떠난다. 맹수에게 쫓기고, 눈보라를 헤치고, 벼랑길에서 산사태를 만나는 등 여정은 멀고 험하다.

이들 무리 가운데 모든 상황을 유심히 관찰하는 호기심 가득한 여자아이가 있다. 아이는 별자리와 날씨의 변화를 살피고, 남들보다 먼저 위험을 알아챈다. 그리고 여행길에서 겪은 크고 작은 사건들을 머릿속에 새긴다.

마침내 동굴을 발견한 원시인들은 그곳에서 살고 있던 동굴곰을 물리치고, 겨울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여자아이는 그동안 자신이 보고 기억한 것들을 동굴 가득 벽화로 남긴다. 인류 최초의 기록이자 예술과 이야기가 탄생하는 순간이며, 그날 이후 인류 역사의 모든 것이 시작된다.

이 책은 구석기시대 동굴 유적에서 발견된 벽화의 기원을 상상하며 글 없는 그림으로 펼쳐낸 이야기다. 선사시대 인류의 삶을 고고인류학적 고증으로 재현된 웅장하고, 정교한 그림이 마치 선사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 빙하기/ 하이로 부이트라고 글/ 라파엘 요크텡 그림/ 윤지원 옮김/ 지양어린이/ 1만75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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