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지, 윤 대통령 ‘중국 대북제재 동참안해’ 발언에 “근거없는 주장”

박일중 2023. 5. 4. 10: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한미동맹을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현지 시각 4일 윤 대통령의 이달 2일 기자 오찬 간담회 발언을 소개하며 극단적인 친미 외교정책은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자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한미동맹을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현지 시각 4일 윤 대통령의 이달 2일 기자 오찬 간담회 발언을 소개하며 극단적인 친미 외교정책은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자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중국이 한미 정상회담의 '워싱턴 선언'에 반발하는 데 대해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한 제재에 중국이 전혀 동참을 안 하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의 한반도 전문가인 뤼차오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미국 방문 기간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확신과 격려를 받았을 것"이라며 "이러한 발언은 중국과의 관계를 희생하더라도 미국을 기쁘게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은 옳고 그름을 혼동하는 것이고, 업그레이드된 한미동맹을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을 찾으려는 것이라는 주장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의 긴장감을 높이는 것은 중국 아니라 한미 군사훈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뤼차오는 "소위 말하는 확장억제는 북한이 '강 대 강·정면 대결' 원칙을 실행하도록 자극할 뿐"이라며 "북한은 이에 대응해 강력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문은 또 한국이 미국의 핵우산 아래로 들어가면 미국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될 것이고 미국의 반중 전략에서 졸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사회·경제적 이익은 물론 안보 이익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이 적대행위만 안 하면 경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 취지의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도 타이완 문제와 남중국해 문제를 언급한 윤 대통령의 최근 외신 인터뷰를 거론하며 완전히 희망 사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