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컨설턴트' 행세하며 5억원 가로챈 30대 여성 구속

김해중부경찰서 전경./뉴스1 DB

(김해=뉴스1) 이현동 기자 = 경영전문 컨설턴트 행세를 하며 소상공인·예비 창업가 등 시민에게 접근해 수 억원을 가로챈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김해중부경찰서는 컨설팅 사무실·컨설턴트 블로그 등을 운영하면서 4명의 피해자를 속여 5억 여원을 편취한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온라인에 자신의 프로필을 커리어 컨설턴트, 심리상담 전문가라고 등록하고, 정부의 창업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내용의 기사와 광고 등을 게재했다.

이후 피해자들에게 창업지원금을 받으려면 신청 금액의 30%를 보증금(수수료)으로 자신에게 내야 한다고 속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A씨에게 3억 여원의 돈을 입금해 신용불량자로 전락, 파산선고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범행은 수수료를 냈음에도 창업지원금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지난 1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들통났다.

A씨가 자신이 대표라며 온라인에 등록한 컨설팅 업체 등 단체는 모두 피해자를 유인하기 위해 만든 가짜 단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영이나 컨설팅에 대한 전문성도 전혀 없었다.

경찰은 현재 확인된 피해자 외에 7명에 대한 피해 사실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해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정부지원금 사업을 할 때 보증금이나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경우는 없다. 또 정확한 검증 없이 온라인에 있는 프로필이나 광고성 기사를 보고 돈을 맡기거나 투자해선 안 된다”며 “정부지원금 명목으로 서민을 속이는 사기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lh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