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엄사 각황전앞 석등 62년만에 부분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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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화엄사 각황전앞 석등(국보 12호)을 62년 만에 부분해체 보수하는 고불식과 화엄석경 복원 보존을 위한 화엄석경관 개관식이 오는 10일 화엄사에서 열린다.
화엄석경관 개관식에 앞서 덕문스님(화엄사 주지)은 "화엄석경관은 문화재를 보존 중심에서 벗어나 이제는 국민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활용하는 관점으로 지었다"며 "화엄석경이 조성된 배경에는 삼국 통일 후 흩어진 민심을 모으기 위한 일환으로 정신적인 무엇인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신라 사람들의 뜻이 있었다"며 "남북이 갈라져 있고, 종교, 빈부, 노사 갈등 등 분열된 현재에도 화엄사상을 통해서 분열된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기반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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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화엄사 각황전앞 석등(국보 12호)을 62년 만에 부분해체 보수하는 고불식과 화엄석경 복원 보존을 위한 화엄석경관 개관식이 오는 10일 화엄사에서 열린다.
1천300년동안 화엄사를 밝혀온 각황전앞 석등은 높이 6.4m로 국내에서 가장 큰 석등이다. 1961년 이후 세차례에 걸쳐 수리한 각황전앞 석등은 1961년에는 전체해체보수, 1986년 접합복원, 2009년 전체 세척을 했었다.
석등은 정기조사와 정밀안전진단에서 석재 표면 박리가 다수 확인됐고 특히 화사석과 상대석의 균열이 심각한것으로 확인돼 62년만에 부분해체보수가 결정됐다.
한편 13세기 중반에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몽골의 침입을 물리치기를 기원하고자 목판에 새긴 해인사의 팔만대장경과 달리 "화엄석경(보물 제1040호)"은 8세기 중엽 연기조사가 장륙전(현 각황전) 내부 사방벽에 부처님의 말씀인 화엄경을 돌에 새긴 석판을 설치한 것이다. 화엄석경은 정유재란(1597년), 그리고 자연적인 풍화로 1만 4천여점의 파편으로 변해 버리고 말았지만 그 존재가치는 세계적 문화유산으로서 손색이 없다.
화엄석경관 개관식에 앞서 덕문스님(화엄사 주지)은 "화엄석경관은 문화재를 보존 중심에서 벗어나 이제는 국민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활용하는 관점으로 지었다"며 "화엄석경이 조성된 배경에는 삼국 통일 후 흩어진 민심을 모으기 위한 일환으로 정신적인 무엇인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신라 사람들의 뜻이 있었다"며 "남북이 갈라져 있고, 종교, 빈부, 노사 갈등 등 분열된 현재에도 화엄사상을 통해서 분열된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기반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엄석경관은 연구수장동 1개동, 관리지원동 1개동으로 되어 있으며 화엄석경의 보존, 관리, 연구, 복원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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