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풀린 뒤 봄철 수두·볼거리 환자 급증…감염 주의

김향미 기자 2023. 5. 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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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마스크 의무 해제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의 영향으로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에서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감염 환자가 늘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 의심환자(의사환자)는 9033명(4월29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수두 환자는 총 6588명, 발생률은 10만명당 12.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787명, 10만명당 9.3명)보다 27.6% 증가했다. 유행성이하선염 환자는 2445명, 발생률은 10만명당 4.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971명, 10만명당 3.8명)보다 24% 늘었다.

수두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물집(수포)이 1주일가량 발생하며, 물집성 병변 직접 접촉이나 호흡기 분비물의 공기전파를 통해 감염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귀밑 침샘(이하선)부위가 붓고 1주일가량 통증을 동반하며 기침 시 분비되는 침방울(비말)로 전파된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매년 봄(4~6월)에 4~12세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을 포함해 초·중·고교까지 단체생활을 하는 학령기에 발생 빈도가 높다.

학교 등에서는 환자 발생 시 환자가 전염기간 동안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두는 모든 피부병변에 가피(딱지)가 생길 때(발진 발생 후 최소 5일간)까지, 유행성이하선염은 증상 발생 후 5일까지 전염기간으로 본다.

의료기관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찾아오면 예방접종력을 확인해 접종 시기가 됐거나 빠진 접종이 있으면 접종을 권고하고, 의심환자를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방역상황이 완화되고 각종 대면활동이 증가하면서 학교 내 유행이 지속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예방접종 완료, 손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철저, 감염 의심 증상이 있으면 진료 후 등교·등원 중지 등 예방수칙을 잘 준수하라고 강조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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