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등장한 테니스 라켓과 공'…코치님! 테니스 선수셨어요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어쩌면 그렇게 애매하게 볼을 주세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삼성의 경기 전 1루 파울라인 안쪽에서는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삼성 채상병 코치가 테니스 라켓을 들고 삼성 유망주 포수 이병헌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었다.
다소 생소한 모습이었다. 야구장에서 테니스라켓을 들고 테니스공으로 포수에게 포구 훈련을 하고 있었다. 채상병 코치는 익숙한 듯 테니스공 3개를 집어들고 정확하게 포수 쪽으로 강하게 때렸다.
이병헌 포수가 한 번에 잡지 못하도록 애매한 거리에서 원바운드로 떨어지는 공이었다. 이병헌 포수는 정신이 없었다. 원바운드볼을 바닥을 툉겨서 포수 마스크를 비롯해 여러 각도로 떨어지기 때문에 10개 정도를 받자 녹초가 되었다.
채상병 코치의 훈련을 계속 되었다. 이병헌 포수는 "코치님 정말 힘들어요. 한 박스만 줄여 주시면 안돼요" 라는 목소리를 냈지만 채상병 코치의 강훈련을 계속 되었다.
테니스공 훈련에 대해서 채상병 코치는 "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부상을 방지 하기 위해서 테니스 공으로 수비 블로킹을 연습을 시키고 있다."라고 이야기 했다.
삼성 이병헌은 2019년 2차 4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2019~2021년까지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병헌에 대해서 "삼성의 미래를 담당해야 할 선수"라고 칭찬을 했다.
▲채상병 코치가 테니스라켓으로 정확하게 볼을 때리고 있다.
▲삼성 이병헌이 불규칙한 원바운드 볼을 잡으려 애쓰고 있다.
▲삼성 이병헌이 훈련을 마친 뒤 테니스공을 정리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삼성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온 이승엽 감독에게 아쉬운 1-0 패배를 안겨 주었다.
삼성 선발 뷰캐넌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2승을 올렸고,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좋았다. 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2패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4회 결승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 이병헌 포수가 채상병 배터리 코치와 훈련을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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