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김민하"대통령실 압력 있었을 것 " 김용태 "거취 스스로 결정해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5월 3일 (수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김민하"대통령실 압력 있었을 것 " 김용태 "거취 스스로 결정해야"
김민하
- 宋 자진출두, 윤·이 자진탈당…꼬리자르기 위한 것
- 대통령실의 공천 고리로 여러 압력이 있었을 가능성 높아
- 박광온, 윤 대통령 만남 몇 번 더 제안하면 응할 것
김용태
- 이재명, 윤관석·이성만 자진탈당으로 개운할 것
- 국회의원이 보좌진 심기 경호 처음 봐…본인이 책임져야
- '품위유지 위반' 판단 부담, 당 지도부 스스로 결정해주길 바랄 것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4부, 오늘 하루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 알아보는 코너죠. '키워드로 보는 승부'로 시작합니다. 함께 해 주실 두 분 소개합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민하 시사평론가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민하 시사평론가(이하 김민하)> 네, 안녕하세요.
◐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장(이하 김용태)>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오늘 박광온 원내대표 쇄신 의총을 열었다는데 무슨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어요. 오늘 탈당도 그 전에 결정이 됐죠?
◆ 김민하> 그렇습니다. 윤관석 그다음에 이성만 의원, 지금 돈 봉투를 받아서 돌린 사람으로 지목이 돼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탈당을 하기로 했다는 건데 자진해서 탈당하기로 했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결정이 물론 의미가 없는 결정이라고 볼 수는 없겠죠.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사실 이 의혹이 제기가 되고 거의 그 주에 있어야 됐던 이벤트 거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이 지금까지 이 사건에 대해서 별다른 대응을 했다고 볼 수가 없는데, 이제나 저제나 하다가 원내대표도 새로 뽑고, 새로 뽑으면 원내대표가 뭘 하는 그러한 그림으로 이제서야 자진 탈당을 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상당히 타이밍이 늦었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리고 이렇게 자진 탈당을 결정을 했을 때 분위기라든가 맥락이 또 중요한데, 자진 탈당을 결정했을 때 이 자진 탈당을 하는 것으로 시작을 해서 민주당이 뭔가 새로 거듭나는 모습으로 가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 하는 건데, 지금 보면 '선당후사를 해줘서 고맙다.' 이런 분위기예요. 그러면 국민들이 볼 때는 자진 탈당의 의미가 어쩔 수 없이 여론이 안 좋으니까, 이런 것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이 있을 수 있는 것이어서 상당히 아쉬운 면이 많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용태> 어쨌든 이재명 대표의 정치 신상의 입장에서 보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아랫돌 빼서 윗돌 한 줄은 개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두 분들은 아직 기소가 되지도 않은 상황인데 그런 의혹을 가지고 이분들이 자진 탈당을 하지 않았더라도 아마 당내에서 탈당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 혹은 윤리심판원이라든지 당내 기구를 통한 조사를 통해서 탈당을 권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그렇다면 같은 잣대로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공격이 들어올 수 있잖아요. 이재명 대표는 심지어 부정부패 의혹으로 기소까지 당했고요. 여기에 대해서 당 대표가 본인의 당무위원회인가요 거기서 문제 없다라는 식으로 해서 당직을 계속 유지하고 계신 거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오늘 탈당한 두 분을 윤리심판원이나 이런 것을 통해서 탈당 권고를 했더라면 당내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한 공격도 굉장히 거셌을 거라고 저는 생각돼요. 그래서 아마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저는 기사를 통해서 본인이 설득했다라는 식으로 기사를 봤던 것 같은데 설득을 한 건지 협박을 한 건지는 잘 알 수 없겠습니다만, 대표 입장에서는 어쨌든 한 시름 놓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신율> 그런데 진짜 조사 안 하는 그 이유에 동의하세요? 김용태 최고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요. 이재명 대표까지 조사를 해서 당내 윤리위원회에 넘기면 이재명 대표 본인의 문제까지도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동의하십니까?
◆ 김민하> 저는 민주당이라는 정당이 예를 들면 어떤 사람들의 어떤 사건에 대해서 예를 들면 진상조사나 이런 걸 했기 때문에 전혀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우리가 진상조사해야 한다. 이렇게 가기는 어렵다고 보고요. 그러니까 송영길 전 대표 당시 전당대회에서 대표 경선할 때 어떤 일이 있었느냐를 가지고 진상조사를 하자는 것이지, 이재명 대표 건을 새롭게 끄집어내서 다시 얘기하자는 분위기는 아닌 건 거죠.
◇ 신율> 형평성의 문제는 제기 안 될까요?
◆ 김민하> 형평성이라는 게 어떤 단위에서 어떤 결정을 할 때의 형평성이냐가 문제인 것인데, 지금 나온 것은 송영길 전 대표 문제에 대해서 돈봉투가 그 당시에 전당대회에 어떻게 살포가 됐고 누가 받았는지. 이런 걸 진상조사하자는 것 아닙니까? 그 얘기를 하는데 이재명 대표도 기소됐는데 진상조사 안 하네? 그건 진상조사를 할 문제가 아니라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할 문제죠. 그런데 이거는 전당대회라는 게 아무튼 전체 당 조직이 어쨌든 치르는 행사인 것이고 그 전체 당 조직이 치르는 행사에 광범위하게 자금이 살포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파악을 해보자라는 차원의 진상조사 아닙니까? 그러니까 사실 결이 다른 거여서, 저는 이재명 대표 문제와 연관된 거라기보다는 어쨌든 이 문제와 관련돼서 뭔가를 해야 되는데. 뭔가를 하기 위한 뭔가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마저도 지금 판단을 빨리 못 내린 상황이 이렇게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요. 다만 이재명 대표의 문제와 연관이 있게 되려면 어떤 상황이 조성이 돼야 하냐면 이분들의 자진 탈당이라든가, 진상 조사라든가 이런 것들이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압박이 돼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자기 발 밑을 허무는 어떤 결과. 그러니까 지금 그렇지 않아도 또 백현동 문제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체포동의안이 제출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면 또 당내에 얼마나 이탈표가 나올 것이냐. 비명계가 어떻게 판단할 것이냐. 이런 거 가지고 당내 갈등 사안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려면 이재명 대표도 친명계가 일사불란하게 거기에 대해서 대응하고 이런 게 있어야 되는데, 송영길 전 대표가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사람이다라고 하면 친명계도 사실 그렇게까지 이렇게 단단한 고리로 묶여 있지는 않는데 자기 편이 와해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 측면의 정치적인 고려나 이런 건 있을 수는 있겠는데, 다만 그런 것 때문에 지금 이러한 상황이 벌어졌다라고 얘기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연결고리가 희미한 부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 김용태> 저는 일련의 최근의 정치 과정을 보면 국민들께서 정치가 정말 싫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물론 저희 국민의힘도 잘하는 게 없고요. 여당의 최고위원들의 그런 설화 리스크도 있지만 오늘 자진 탈당, 의총 이후에 기자들이 백브리핑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질문했는데 이재명 대표의 답변의 과정 태도를 보니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 국민의힘의 태영호 위원을 되묻는 것이 좀 보였거든요.
◇ 신율> 그게 한두 번이 아니잖아요? 지난번에 김현아 의원도 되묻고 그리고 박순자 전 의원, 그런데 박순자 전 의원은 이미 강제 탈당이 됐을걸요.
◐ 김용태> 제가 알기로 지금 구속되어 있는 상황인 걸로 알고 있고요. 그러니까 어쨌든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여야가 정말 잘 못하게 경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상대의 허물을 계속 지적하고, 이러한 점에 있어서는 오늘 뉴스를 보시면서 국민들께서 굉장히 답답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좀 해봅니다.
◆ 김민하> 사실 저는 정치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게 결국은 똑같은 걸 하더라도 어떤 맥락인 것이냐. 국민들 눈에 어떻게 보이느냐. 이것에 따라서 상당히 그 실체가 달라질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관련된 인사들이 탈당을 하고, 또 송영길 전 대표는 어쨌든 그것도 이상한 얘기지만 사실 검찰에 자진 출두를 하고, 이런 과정이라는 게 뭔가 책임을 덜기 위한 것이다. 꼬리를 자르기 위한 것이다. 변명을 하기 위한 것이다. 이 수사를 어떻게든 자기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받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비춰지면 그건 하나 만나한 일이 되는 거예요. 그게 아니라 민주당이 뭔가를 해보려나 보다. 뭔가 자세를 고쳐 앉아서 앞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진행을 하려나 보다. 이런 기대를 가질 수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데 지금 벌어진 상황은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이재명 대표는 계속 남 탓을 하는 거예요. 우리 얘기만 이렇게 부풀립니까. 국민의힘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사실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중앙지검에 간 것 외에는 사실 이게 얼마나 그렇게 신문지상에 많이 나오고 그렇게 됩니까? 오히려 지금은 국민의힘 얘기가 더 많은 것 같은데요. 그런 태도, 맥락이 형성되는 것은 '뭔가 민주당이 책임을 회피하고 싶구나.' 이런 맥락이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대응은 제가 볼 때는 그만하는 게 좋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신율> 어쨌든 박순자 전 의원은 작년 12월에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이 됐고요. 그리고 국민의힘은 탈당 조치를 취했다는 겁니다. 탈당을 하게끔 만들었다는 의미겠죠. 그런데 사실은 자꾸 이렇게 "김현아 전 의원은요? 박순자 전 의원은요?" 또 오늘은 "태영호는?" 이거 하면은 국민들은 도긴개긴이라고 생각을 하지, '그러고 보니까 이거 국민의힘도 만만치 않네?' 이렇게 생각 안 해요. 그리고 제1야당의 대표가 사안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자꾸 이렇게 동문서답하는 식의 발언을 하는 거는 저는 그다지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태영호 위원 얘기가 나왔으니까 태영호 위원 얘기를 해야죠. 이재명 대표도 궁금해하시는 것 같으니까 우리가 여기서 풀어드려야죠. 태영호 전 최고위원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나눈 녹취록 논란, 오늘 기자회견 했죠. 어떻게 보셨어요?
◆ 김민하> 기자회견을 했는데 예상된 바죠. 어떤 제기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유출한 사람을 찾아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 이런 내용이지 않습니까? 제기된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면 그건 대통령실이 굉장히 부적절한 당무 개입을 했다는 것들을 인정하게 되는 것인데 태영호 최고위원이 그것을 인정하기 어려웠겠죠. 그래서 그런 대응을 하는 것인데 그런데 사실 이게 정말로 태영호 최고위원이 보좌관들에게 그렇게 거짓말을 얘기를 하고, 쉽게 얘기하면 협박 비슷하게 한 것이다라는 것이 사실일 수도 있겠지만요. 국민들이 볼 때는 그렇다기보다는 아마도 대통령실의 공천을 고리로 한 여러 가지 압력이나 이런 것들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게 더 자연스러울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맥락이 중요하다고 계속 말씀드리잖아요. 맥락이 지금까지 어떻게 형성됐느냐, 지난번에 윤심 전당대회 하지 않았습니까? 태영호 최고위원은 윤심 전당대회 득본 사람이잖아요. 태영호 위원은 또 지역구가 공천 받으면 잘 되는 지역구인데 윤심 전당대회를 왜 했냐라고 했을 때는 대통령실에서 국회 보내고 싶은 사람이 많은가 봐. 이런 어떤 설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사람들을 어디로 보내느냐,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에 보낼 텐데 그게 태영호 위원 지역구도 포함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의심이 있던 차에 이런 사건이 났으니 당연히 국민들이 볼 때는 '이게 퍼즐이 맞춰진다.' 이런 느낌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정말 태영호 위원 주장이 맞다고 해도 지금까지 정치의 과정이 이 의혹을 키우는 결과가 된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실과 여당은 이 부분을 다시 돌아보고 겸허한 반성을 좀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용태> 저야 물론 여당의 일원으로서 태영호 위원 본인이 보좌진을 안심시키기 위했다라고 말씀하시니까 그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렇게 믿는다고 하더라도 저는 살면서 국회의원이 보좌진의 심기를 경호하는 건 처음 봤어요. 보좌진이 국회의원 심기를 경호하는 거는 봤어도 국회의원이 심지어 대통령실을 끌어들여서, 공천이라는 것을 끌어들여 보좌진을 안심시킨다. 말씀하신 대로 국민들께서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납득하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태영호 위원의 말씀이 맞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대통령을 판 거잖아요. 저는 맞다고 하더라도 이건 분명히 문제가 된다고 생각되고요. 어쨌든 여기에 대해서 본인이 책임지고 뭔가를 보여주셔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기자회견 보면서 저는 솔직히 좀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당원들에 대해서 사과를 하실 줄 알았는데 본인이 본인을 끌어내리기 위한 정치적인 어떤 공격에 맞서 싸우겠다. 본인은 마치 억울하다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김민하 평론가 말씀하신 대로 녹취록 유출에 대해서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고요. 이 문제에 대해서 적어도 여당의 최고위원이라면, 국민의힘 당원분들은 공천 관련해서 굉장히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예전에 친박, 친이 공천 파동 때문에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공천 개입과 관련해서 유죄 판결을 받은 바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 공천에 개입한다는 의혹만 가지고도 당원분들이 굉장히 불안해하시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태영호 위원의 그런 행동, 말로 인해서 이러한 일이 불거졌으니까 본인이 여기에 대해서 오늘 기자회견에서 최소한 당원들께 말로서라도 사과를 하셨어야 되지 않나. 태도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 김민하> 이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안 좋아질 것 같아요. 왜냐하면 김기현 대표는 태영호 최고위원의 이런 일련의 과정에 대해서 지금 윤리위가 징계 사안으로 다루겠다고 한 것에 추가적으로 지금 징계로 다루지 않은 것까지 다 엮어서 병합하라고 주장한 거 아닙니까? 그렇게 지시를 한 것이고, 윤리위는 그렇게 하는 분위기인 거잖아요. 그래서 예를 들면 지난번에 윤리위가 징계 사유로 얘기한 것 중에는 "김구 선생이 예를 들면 김일성에게 이용당한 거다"라는 발언이랄지 이런 것이 안 들어갔는데요. 그게 들어가는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
◇ 신율> 안 들어간 게 아니라, 일단은 올린 안건에는 포함이 안 됐지만 들여다보겠다는 얘기는 했어요.
◐ 김용태> '등'이 들어 있었던 것 같아요.
◆ 김민하> '등'이 또 중요하니까.
◇ 신율> 정치에서 '등'이 엄청 중요해요.
◆ 김민하> 그런데 그 발언에 대해서는 태용호 최고위원은 '나는 할 말을 한 것이다'라면서 입장을 후퇴를 하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맥락이 눈에 띄는 것이고, 그런데 오늘 태영호 최고위원의 기자회견은 김기현 대표가 말하고 있는 방향하고는 충돌하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보면 김기현 대표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저항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 묘한 분위기가 김재원 최고위원이 한 달간 자숙한 다음에 최고위원회에 복귀를 해서 예를 들면 더 이상 반성이라든가 이런 얘기는 또 잘 안 하는 분위기예요.
◇ 신율> 그분은 반성한다고 그랬어요.
◆ 김민하> 이전에 정말 겸허하게 반성하는 분위기는 또 아니었다고 저는 보였는데, 그런 분위기라고 하면 과거에 이런 상황을 이르는 단어가 있습니다. '봉숭아학당'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그런 비슷한 지도부의 내용. 이런 것들로 번질 가능성도 있는 모습처럼 보여서 과연 김기현 대표 체제가 유지 가능할까라는 의문까지도 이어질 수가 있다. 저는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 신율>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병합심리, 이렇게 되면 징계 수위에 영향이 좀 있을 거라고 보세요?
◐ 김용태> 영향이 없지는 않겠죠. 그런데 '품위유지 위반'이라는 것이, 이걸 또 논리적으로 맞추기가 어려워서요.
◇ 신율> 품위유지 위반이 외국에도 있는지 궁금해요. 우리나라는 사방에 있어요.
◐ 김용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 그러니까 참 국민의힘의 윤리위원들은 굉장히 극한 직업입니다. 지난번부터 '품위유지 위반'이라는 명분을 대서 여러 명의 정치인들의 당원권 정지라든지 어떤 판결을 내렸는데, 민주당과 비교해 봤을 때 만약에 제가 김기현 대표라면 지도부는 사실 굉장히 부담스럽잖아요. 최고위원들이 징계하고 이런 것을 의결하는 거에 있어서요. 아마 그래서 오늘 민주당은 두 의원이 자진 탈당하시고 자진 결정을 본인이 스스로 내렸잖아요. 아마 저희 지도부도 태영호 위원이랑 같이 올라가 있는 최고위원들이 스스로 무언가 결정을 해주길 바라고 있지 않을까.
◇ 신율> 무언가가 뭘까요. 최고위원직에서 내려온다?
◐ 김용태> 스스로 결정을 하는 것을 좀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거든요. 지도부든, 윤리위원이든요. 그래서 아무래도 김재원 최고라든지, 태영호 최고라든지 본인이 결정할 임박한 시기가 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신율> 최고위원 스스로 내려오시는 분이 그럴 거라면 오늘 기자회견 할 때 본인 그만둔다라고 얘기를 했겠죠.
◐ 김용태> 일단 본인 의지사항은 그만두지 않을 것 같은데요. 제가 만약에 지도부였다라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에 대한 추측이었습니다.
◆ 김민하> 김재원 최고위원도 사실 자진 사퇴라든가 이런 주장은 훨씬 이전부터 전광훈 목사하고 논란이 있을 때부터 "자진 사퇴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 얘기는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명확한 답을 안 했었는데, 가장 최근에 이것과 관련돼서 한 답변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예요.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이기 때문에 사실은 눈치 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되도록이면 자진 사퇴를 선택하고 싶지 않다라는 취지의 답변으로 들려서 태영호 최고위원의 이런 대응과 함께 엮이면 사실 자진 사퇴를 원하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겠지만 그렇게 되기는 어려워질 수 있겠구나. 그러면 이건 지도부 내홍이죠. 그것이 국민들 눈에는 여당 지도부가 굉장히 무리한 전당대회를 통해서 선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리가 안 된다. 이게 도대체 왜 이렇게 됐느냐, 대통령실의 책임은 없느냐. 이렇게 될 거여서 지금 엄중하게 대응을 하지 않으면 여론이 상당히 악화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용태> 전당대회 끝나고 최고위원들이 누구는 전광훈 목사를 찾아가고, 누구는 정무수석을 찾아가고, 가서 그런 얘기를 하고, 사실은 모르겠습니다. 참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답답합니다.
◇ 신율> 우리나라의 요새 정치권에 보면 '정말 녹취를 많이 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어떤 생각이 드냐 하면 '우리나라는 태풍 잘 날 없다.' 바람이 아니고 태풍이거든요.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전현직 대표의 더블 사법 리스크, 그리고 국민의힘은 그냥 입만 열었다 하면 실언에다가 녹취 폭로. 이걸 흥미롭다고 봐야 되는지, 하여간 좀 그래요. 어쨌든 이 와중에 새롭게 원내대표 되신 분이 있어요. 박광온 원내대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한 분씩 얘기 듣겠습니다.
◆ 김민하> 박광온 원내대표가 지금 민주당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줘야 되고, 그러려면 온건한 리더십 그리고 합의할 수 있는 상식적인 정치 행보. 이런 것들을 해줘야 되는데 아쉽게도 그런 공간이 열리지 않을 것 같아요. 민주당은 어쨌든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법안 처리가 있는 것이고, 대통령은 거기에 대해서 계속 거부권 행사를 고민하고 여당은 그걸 건의한다고 하는 것이고, 원내대표가 원내 전략을 조율해야 하는데 전략의 공간이 없는 채로 총선을 맞을 것 같아서 박광온 원내대표도 참 지금 시점에서 보면 운이 없는 원내대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용태> 저는 이진복 정무수석께서 박광온 원내대표한테 대통령과의 만남을 제안했다는 것에 있어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요. 물론 박광온 원내대표도 바로 첫 번째 승낙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다는 점은 당내의 분위기로 봐서 있었을 거라고 생각돼요. 그래서 추후에 계속해서 대통령실에서 야당 원내대표와의 만남을 제안했으면 좋겠고요. 그렇게 해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가 만나시는 자리가 있었으면, 그렇게 해서 국민들께 희망을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 김민하> 승낙을 안 할 거라고 보고 그렇게 제안한 거 아닙니까? 그런 자리가 어디 있습니까? 사실 원내대표하고 대통령이 예를 들면 정말 처리해야 하는 중요한 법안이 있어서 그러는 건 모르겠는데 사실 방미 성과를 설명하고 이런 것은 양 정당을 다 불러야 되는 거고, 원내대표끼리만 만나자고 하면 만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고요. 야당을 만날 것 같았으면 여당 지도부끼리 만나는 일정은 왜 잡습니까? 대통령실이 제가 볼 때는 이것은 일종의 할리우드 액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진짜 만날 것 같다고 어제 박수현 전 수석은 말씀하시던데요?
◆ 김민하> 저는 아무래도 처음 제안이니까 처음에 박광온 원내대표도 바로 승낙하기가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도 있고 당의 분위기도 있고요. 그래서 몇 번 더 제안을 하면 박광온 원내대표도 응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김민하> 이재명 대표를 만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만나도 되지 않을까요? 대통령이 만나도 될 것 같습니다.
◇ 신율> 두 분 다 직접 물어보실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까 우리가 추측으로 여기서 마무리를 지을까 합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민하 시사평론가, 국민의힘 김용태 전 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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