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기아 EV6보다 1600만원 싸다...추가 인하설도 ‘솔솔’
전기차 보조금 적용 땐 가격 차이 더 큰 상황
테슬라 모델3의 가격이 미국에서 기아의 전기차 EV6보다 낮아졌다. 테슬라가 꾸준히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친 결과다. 여기에다 미국에선 한국산 전기차가 보조금까지 받지 못해 실제로 테슬라와의 구입가 차이는 더 벌어진다.
4일 테슬라 미국 홈페이지를 보면, 모델3의 가격은 후륜 구동 모델 기준 4만240달러(약 5343만원)다. 미국에서 기아 EV6 가격은 4만8700달러부터 시작한다. 시작가가 8460달러 차이가 난다. 게다가 모델3는 3750달러의 보조금까지 받지만 EV6는 한푼도 못 받는다. 보조금까지 적용하면 1만2210달러 차이다. 원화로 1620만원이나 모델3가 더 싸다.
최근 테슬라는 고무줄 가격 정책을 쓰고 있다. 미국에서 올해 들어 여섯 번 가격을 내렸고, 한 번은 가격을 올렸다. 다만 큰 흐름은 인하 추세다.
테슬라는 6차례를 연이어 내린 뒤 지난 1일(현지시간)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250달러 인상했다. 올해 들어 인상은 처음이다. 다만 올해 초 대비 모델3의 가격은 현재 14%, 모델Y는 24% 저렴하다.
다만 한국 시장에선 EV6가 더 싸다.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를 보면, 모델3 후륜 구동 모델의 가격은 6034만7000원이다. 반면 EV6의 시작 가격은 4870만원이다. 지역별로 다르지만 보조금까지 적용하면 약 1500만원 정도 EV6가 더 싸다. 모델3와 EV6의 가격은 한국과 미국에서 정반대가 되는 셈이다.
한편, 테슬라의 재고가 최근 늘어나 미국에서는 추가 가격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 웹사이트에 게시된 판매 차량의 수를 집계하는 블로그들은 최근 전 세계에서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트위터의 한 이용자(@TroyTeslike)는 지난해 7월 현재 주문 잔량이 47만6000대나 됐으나 이번 주에는 7만2000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미 투자회사 파이퍼 샌들러의 알렉산더 포터도 “대기시간이 의미 있게 늘어나지 않아 테슬라가 가격을 추가 인하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포드의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시장의 가격 인하는 “우려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포드는 전날 테슬라의 가격 인하에 맞서 자사 전기차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8% 내렸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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