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야심작 '와인클럽' 하남에 열어…롯데 보틀벙커와 맞대결

기사내용 요약
'가정의달' 5월 4일 하남 스타필드 지하1층에 오픈 "亞 최대 규모"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마트의 아시아 최대 규모 대형 와인 매장 '와인클럽'이 베일을 벗었다. '와인 애호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공을 들여온 야심작이다.

이마트의 '와인클럽'은 4일 하남 스타필드 지하 1층에 영업면적 50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나파밸리, 최상급 샴페인 등 쉽게 만나기 어려운 다양한 와인컬렉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와인 아로마(향)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위스키바도 마련돼있다.

기존 PK마켓 자리에 들어선 것으로, PK마켓은 이마트가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표방하며 야심차게 선보였던 곳이다. 2016년 9월 스타필드 하남에 첫 매장을 낸 후 2021년 12월 사업을 모두 종료했다.

신세계그룹이 대형 와인 매장을 오픈할 것이란 소식이 나오자 일각에선 정 부회장이 롯데쇼핑이 운영 중인 국내 최대 규모 와인 매장 '보틀 벙커'와 맞대결을 펼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됐다.

다만 정 부회장은 "보틀벙커를 의식해 만든 게 아니다"라며 이를 일축했다.

정 부회장은 "와인클럽은 보틀벙커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계획한 것이고, 보틀벙커를 의식해 만든 건 아니다"라며 "협상이 늦어져서 지금에서 선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마트는 와인클럽을 오픈하기 위해 지난 3월 열린 제 12기 정기 주주총회 사업목적에 주류소매업을 추가했다.

당시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상반기에 주류 전문 매장을 오픈할 것이고, 현재 우리나라 주류 시장 동향이 과거와 다른 형태로 진전되고 있고 와인 시장 사업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 하에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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