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조사기관, 해외사용자에 일부 자료 접근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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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시장조사기관 윈드(Wind)가 일부 자료에 대해 해외 사용자의 접근을 차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 최대 금융 정보 제공업체 중 하나인 윈드가 기업의 지분 구조·최종 통제권자 같은 기업 등록 내용, 특정 도시의 토지 거래 같은 거시 경제 자료 등에 대한 해외 사용자의 접근을 막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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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의 시장조사기관 윈드(Wind)가 일부 자료에 대해 해외 사용자의 접근을 차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 최대 금융 정보 제공업체 중 하나인 윈드가 기업의 지분 구조·최종 통제권자 같은 기업 등록 내용, 특정 도시의 토지 거래 같은 거시 경제 자료 등에 대한 해외 사용자의 접근을 막았다고 전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온 주택 판매 같은 일부 자료에는 지난해 9월부터 중국 바깥 지역 사용자의 접근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국영 금융회사의 일부 홍콩 지점에서도 윈드의 일부 자료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다고 덧붙였다.
홍콩에서 윈드를 이용하는 한 소식통은 윈드의 영업사원이 국경 간 데이터 이전에 대한 중국 법 때문에 기업의 지분 구조에 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윈드가 노동절 연휴가 끝나고 업무에 복귀하는 4일 관련 데이터에 대한 접근을 허용할지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해당 영업사원이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소식통들은 윈드 외에도 중국 기업정보사이트 치차차와 톈옌차 등도 최소 몇달 간 해외 사용자들에 대한 자료 개방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윈드가 계약이 만료된 국제 연구기관이나 외국계 정보업체와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윈드는 외국 회원사와의 재계약을 거부한 이유로 '법규 준수'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윈드가 해외 사용자의 접근을 차단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이 지정학적 긴장 고조 속 데이터 사용과 안보 관련 규정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런 조치가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데이터 안보 강화 조치들에 이어 지난달 말에는 간첩의 정의를 확대하고 국가 안보와 관련한 어떠한 정보의 이전도 금지하는 반간첩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앤드루 콜리어 오리엔트캐피털리서치 상무는 로이터에 "중국 경제 둔화로 보안 규제 당국이 예민해지면서 중국 정보에 대한 접근 통제는 한동안 강화돼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는 정보를 덜 가질수록 중국 경제를 다루는 데 있어 더 불편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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