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트·칼텍 연구팀 “우울증 유발 억제 신물질 개발”

김성현 기자 2023. 5. 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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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 김용철(왼쪽) 교수와 정재훈 박사과정생. /지스트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와 미국 칼텍(캘리포니아공대) 공동 연구팀이 우울증 유발을 억제하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지스트는 4일 생명과학부 김용철 교수 연구팀이 칼텍 윌리엄 고다드 교수 연구팀과 함께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의 실마리가 될 ‘KOR b-아레스틴 역작용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나 불쾌한 자극에 장기간 노출되면 KOR(Kappa Opioid Receptor·카파 오피오이드 수용체) 시스템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우울증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KOR은 신경계에서의 진통작용 및 우울증 등과 연관된 다양한 신호전달 과정을 조절하는 오피오이드 수용체 가운데 하나다.

연구팀은 수용체의 세부적인 하위 기전을 조절해 KOR의 활성도를 감소시키는 약물 개발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효과적으로 KOR의 활성도를 낮추는 역작용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며 “현재 사용되는 우울증 치료제를 보완할 신약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김 교수와 고다드 교수의 지도를 받아 지스트 정재훈 박사과정생과 칼텍 양문영 박사후 연구원 등이 공동 수행했다. 연구 성과는 의약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시널 케미스트리(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에 4월 13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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