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2차전지 니켈 제련소 하반기에 착공

권오은 기자 2023. 5. 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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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올해 하반기에 2차전지용 니켈 제련소를 착공할 계획이다.

니켈 제련소가 가동하면 국내 2차전지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2차전지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내부 투자심의를 마치고 울산에 니켈 제련소를 짓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니켈 제련소를 통해 2차전지 소재 관련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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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올해 하반기에 2차전지용 니켈 제련소를 착공할 계획이다. 니켈 제련소가 가동하면 국내 2차전지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2차전지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내부 투자심의를 마치고 울산에 니켈 제련소를 짓기로 했다. 현재 투자 규모와 관련해 세부 사항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설 니켈 제련소는 고려아연의 울산 온산제련소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앞서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Trafigura)와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니켈 제련(광석에서 금속을 뽑아내는 작업) 합작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니켈은 2차전지의 주요 원자재 중 하나로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에 쓰인다.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전기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증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은 니켈 함량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 하이니켈 2차전지가 주력 제품 중 하나다.

고려아연은 니켈 제련소를 통해 2차전지 소재 관련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자회사 켐코는 온산제련소 인근에서 황산니켈을 생산 중이다. 또 LG화학과 손잡고 한국전구체를 설립해 2024년부터 NCM(니켈·코발트·망간) 전구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니켈 정광을 제련해 고순도 니켈을 생산한 뒤 전구체를 만드는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에서 생산하면 중국 의존도도 낮출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의 전구체 수입 11억5900만달러(약 1조5000억원) 가운데 96.5%(11억1800만달러)가 중국산이었다.

니켈 정광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2차전지 주요 원자재인 코발트도 얻을 수 있다. 코발트는 양극재의 부식을 막고,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NCM 2차전지 기준 제조 원가의 20%를 차지한다. 코발트도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수입 3400만달러(약 450억원)에서 중국산이 55.9%(1900만달러)를 차지했는데 고려아연의 니켈 제련소를 통해 공급 부담을 덜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주도로 신재생 에너지와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이른바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다. 고려아연은 자회사 케이잼을 통해 2차전지용 전지박 생산에 돌입했고, 미국 이그니오를 비롯한 국내외 리사이클링 기업들을 인수하며 폐배터리 순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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