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7500㎥급 LNG 벙커링선 개발 완료

오성택 2023. 5. 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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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조선부문이 새로운 LNG(액화천연가스) 벙커링선 선형 개발을 완료하고,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HJ중공업은 LNG 연료를 해상 공급하는 7500㎥급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을 완료하고,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기본설계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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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조선부문이 새로운 LNG(액화천연가스) 벙커링선 선형 개발을 완료하고,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HJ중공업은 LNG 연료를 해상 공급하는 7500㎥급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을 완료하고,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기본설계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HJ중공업이 개발한 7500㎥급 LNG 벙커링선은 2014년 일본 NYK사로부터 수주한 5100㎥급 LNG 벙커링선에 이은 새로운 선형이다. 당시 전 세계에서 최초로 범용 LNG 벙커링 선박이 발주된 것이어서 업계에서도 큰 화제가 됐었다.

HJ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 벙커링선 엔지 제브뤼헤(ENGIE ZEEBRUGGE)호. HJ중공업 제공
LNG 추진 선박은 통상 육상의 LNG 저장탱크를 통해 연료를 공급받는데, LNG 벙커링 선박을 이용하면 접안 없이 해상에서 직접 LNG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LNG 벙커링선을 ‘바다 위에 떠다니는 주유소’로 부르는 이유다.

HJ중공업이 개발한 LNG 벙커링선은 가장 효율이 높은 벙커링선으로 꼽히는 쉽투쉽(선박 대 선박) 방식으로, 국제해사기구로부터 인증 받은 독립형 압력식 LNG 탱크 2기를 탑재해 한번에 7500세제곱미터의 LNG 공급이 가능하다. 또 LNG와 MGO(선박용 경유) 등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을 통해 조종성과 운항효율도 확보했다.

특히 이번 벙커링선을 선박평형수(선박의 무게중심 유지를 위해 탱크에 넣는 바닷물)로 인한 해양생태계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평형수의 유입·배출 없이 선박 운항이 가능한 ‘무평형수’ 선박으로 개발했다. 무평형수 선박은 별도의 평형수 처리장치가 필요 없어 환경친화적일뿐만 아니라 건조비용과 운용비까지 절감할 수 있는 최첨단 선박으로 손꼽힌다.

HJ중공업은 이미 개발을 마친 5500TEU급 컨테이너선에 메탄올 레디(향후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선박)를 7700TEU급 컨테이너선에 LNG 이중연료 기술을 적용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축적하며 신뢰를 쌓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의 탄소 배출 규제에 따라 친환경에너지를 주원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탄소제로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친환경 선박 건조를 통해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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