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한은 “한미 금리차 경계감 갖고 대응”

정부와 한국은행이 미국 정책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외 금리차가 확대된 것을 두고, 각별히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오늘(4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정부와 한은은 "미 연준이 조건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은 우리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중소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과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높은 경계심을 갖고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내외금리차가 확대된 상황에서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과 함께 시장 교란 행위와 쏠림 현상 등에 의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상존한다"며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현 상황에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와 한은 등 회의에 참석한 기관들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면서, 우리 금융시스템의 취약 부문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시기에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기획재정부 제공]

이윤우 기자 (y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