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기 시작했는데…NC 구창모, 지독한 불운에 요원한 시즌 첫승

권혁준 기자 2023. 5. 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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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부진 이후 살아나기 시작했지만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26)에게 '구크라이'라는 새로운 별명이 생길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NC는 6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했고, 구창모는 19타자 연속 범타 이후 김선빈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통타 당하며 5실점,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구창모가 살아나기 시작한 4경기에서 NC 타선이 지원한 득점은 단 4점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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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경기 부진 후 4경기서 호투했으나 2패만 기록
KIA전 6⅓이닝 퍼펙트 후 붕괴…LG전도 1점만 지원 받아
NC 다이노스 구창모.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초반 부진 이후 살아나기 시작했지만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26)에게 '구크라이'라는 새로운 별명이 생길 지도 모르겠다.

구창모는 지난 3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2로 패하면서 구창모는 패전을 떠안았다.

구창모의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야구 대표팀에 차출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그는 초반 감을 잡지 못하고 부진했다.

구창모는 개막 첫 등판이던 4월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⅓이닝 6실점한 데 이어, 같은달 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⅔이닝 4실점(2자책)으로 2경기 연속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불안감이 커지는 연속 부진이었다.

부진은 거기까지였다. 구창모는 이후 4경기에서 26⅓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2.40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승리와 인연은 한 번도 맺지 못했다. 2패만 안았을 뿐이다.

지난 4경기 구창모의 투구 내용을 살펴보면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이 의아할 정도다.

그는 4월15일 SSG 랜더스전에서 8⅔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하지만 팀 타선이 9회까지 '노히트'로 묶이는 바람에 0-0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나마도 9회 1사 후 오태곤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바람에 투구수가 늘어나 이닝을 다 마치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NC는 연장 10회초 박민우의 유일한 안타로 1-0 승리를 거뒀다.

NC 다이노스 구창모.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구창모는 이어진 4월2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두 경기 연속 호투했다. 이 경기에선 타선이 1, 3회 1점씩을 뽑아 2-0의 리드를 안은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8회 김시훈, 9회 이용찬이 실점하며 구창모의 승리를 날렸다.

4월27일 KIA 타이거즈전은 더욱 눈부셨다. 그는 6회 1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루상에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NC는 6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했고, 구창모는 19타자 연속 범타 이후 김선빈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통타 당하며 5실점,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그리고 5월 첫 등판 경기였던 LG전에서도 타선의 침묵은 계속됐다. 구창모는 이날 투구수가 다소 많긴 했지만 5회까지 2실점으로 잘 버텼는데, 타선이 1점만을 뽑은 탓에 패전투수가 됐다.

구창모가 살아나기 시작한 4경기에서 NC 타선이 지원한 득점은 단 4점 뿐이었다. 경기당 1점꼴의 지원을 받은 상황에서 승리를 챙기는 일은 요원했다.

공교롭게도 구창모는 부진했던 첫 2경기에선 타선의 도움 속에 패전을 면했다. 4월2일 삼성전에선 6실점했지만 그 전까지 타선이 6점을 뽑아줬고, 4월8일 NC전에서도 5회를 못 버티고 내려왔지만 타선의 폭발 속에 팀은 11-5로 이겼다.

현재까지는 구창모와 NC 타선의 '궁합'이 제대로 맞지 않고 있는 셈이다. 구창모가 지독한 불운을 떨쳐내고 언제쯤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볼 지 두고 볼 일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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