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한은 "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 불확실성 확대 우려"

이석주 기자 2023. 5. 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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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국은행은 4일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현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이에 정부와 한은은 "금리 차가 확대된 상황에서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과 함께 시장 교란 행위 및 쏠림 현상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가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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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주재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한미 기준금리 격차, 1.75%p '역대 최대'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높아질 가능성"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비상거시경제금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정부와 한국은행은 4일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해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현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원격(컨퍼런스콜)으로 진행된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미 연준은 자국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1.7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에 정부와 한은은 “금리 차가 확대된 상황에서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과 함께 시장 교란 행위 및 쏠림 현상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가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금융 시스템의 취약 부문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 시 상황별 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아직 고물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중이고 미국 중소형 은행 사태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재연 및 실물경제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경계심을 갖고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와 한은은 연준이 ‘조건부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우리 금융·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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