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황사 평년보다 2.5배이상 발생…비는 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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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달 동안 역대 7번째로 잦은 빈도로 황사가 발생한 가운데 평년보다 덥고 비는 덜 내려 건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 '2023년 4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황사 발생일수는 13개 목측지점 평균 5.4일로 평년보다 3.3일이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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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4일 발생…북풍 탄 모래먼지 한반도 유입
평균 기온 13.1도…상순 12.3도 역대 2위
강수량 66.3㎜…평년 73.6% 수준 적은 비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4월 한달 동안 역대 7번째로 잦은 빈도로 황사가 발생한 가운데 평년보다 덥고 비는 덜 내려 건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 '2023년 4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황사 발생일수는 13개 목측지점 평균 5.4일로 평년보다 3.3일이나 많았다. 지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7위다.
황사 영향 하루 전 중국 북동부에서 발생한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저기압이 만든 북풍계열 바람을 타고 모래먼지가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지난달 11~17일, 21~23일 황사현상이 나타났다.
주요지점의 제곱미터(㎡)당 일 최대 황사농도를 보면, 지난달 12일 제주 고산 723㎍, 서울 472㎍으로 기록됐다. 같은 달 21일 울릉도는 679㎍로 높았다.
이동성고기압의 영향과 따뜻한 남풍계열 바람이 불어온 영향으로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도 높은 13.1도로 역대 9번째로 더웠다.
특히 4월 상순 평균기온은 12.3도로 역대 2위, 중순도 13.8도로 역대 5위로 나타났다. 강원영월의 경우 지난달 19일 일 최고기온이 30도를 기록했다.
상층에 찬 기압골이 통과한 지난달 9일과 17일, 27일에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며 날씨가 추워지기도 했다. 전북 장수의 경우 지난달 9일 -3.2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4월 한달간 기온이 높았던 원인에 대해 "상순부터 중순까지 인도차이나반도에서 발생한 고온역이 중국 남부지방까지 확장했다"며 "찬 대륙고기압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66.3㎜로 평년(89.7㎜)대비 73.6% 수준을 보였다.
이는 유라시아 대륙 북부와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달한 기압골이 자주 통과했지만 우리나라 상층에서 동서로 발달한 기압능(기압이 높은 지역)에 가로막혀,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과 남쪽으로 치우쳐 지나갔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다만 지난달 5일에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저기압이 통과한 제주도와 남해안에 지형적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이때 일 강수량은 제주 성산 110.4㎜(4월 일강수량 극값 2위), 시천(경남 산청) 109.5㎜, 진도군(전남 진도) 102.2㎜로 기록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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