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탈의한 채 누워 회의하다 딱 걸린 美 의원, 해명은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상원의원이 상의탈의를 한 채 침대에 누워 화상회의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돼 도마 위에 올랐다.
3일(현지 시각) A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미네소타주 의회에서 입법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회의실에 대면으로 참석한 의원도 있었고, 비대면 화상회의로 접속한 의원도 있었다. 회의 과정은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문제는 화상회의에서 공화당 소속 캘빈 바흐르 상원의원이 침대에 누워 상의를 탈의하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불거졌다.
한 법안에 대해 찬성 혹은 반대 의견을 던져야 하는 상황에서, 마이크를 켜려다 실수로 카메라를 킨 것이다. 바흐르 의원은 놀란 듯 주춤하더니 즉시 카메라를 껐고, 1초도 지나지 않아 화면은 검은색으로 전환됐다. 이후 나온 대면 회의실 모습에서 일부 의원은 웃음을 터뜨렸다.
당시 상황은 모두 실시간 송출되고 있었기 때문에, 바흐르 의원의 모습은 여러 클립으로 제작돼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졌다. 폭스뉴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은 올라온 지 이틀도 지나지 않아 조회수가 1만회에 달했다. 트위터에 캘빈 바흐르를 검색하면 관련 사진 및 영상이 수십개 뜬다.
네티즌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공무원에게 ‘회의할 때는 셔츠를 입어야 한다’를 일일이 가르쳐줘야 하나” “하의는 그렇다 쳐도 최소한 상의는 갖춰 입는 노력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누운 채 무슨 법안을 논의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등 비판했다. 반면 “유쾌한 헤프닝으로 넘길 수 있다” “카메라만 켜지지 않았다면 아무도 몰랐을 일” 등 바흐르 의원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공화당 대변인은 “바흐르 의원이 당일 오전 4시 45분까지 트럭 운전사로 일하고 잠자리에 들어 불성실한 태도로 화상회의에 임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과 관련해 바흐르 의원은 더 이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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