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빼고 예외없다” PGA투어, 특급 대회 2번 불참한 매킬로이 보너스 상금 몰수
[뉴스엔 이태권 기자]
지난 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 대회에 무단 불참한 '간판 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00만 달러(약 40억원)의 보너스 상금을 몰수당할 전망이다.
미국 골프위크는 5월 4일(이하 한국시간) "PGA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가 특급 대회에 2번째 불참한 매킬로이에 대해 보너스 상금 300만 달러를 몰수하겠다는 입장을 확실하게 드러냈다"고 전했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전 PGA투어는 지난해 출범한 LIV골프에 대응해 PGA투어의 스타들이 더 자주 경쟁하는 모습을 유도하기위해 선수영향력 프로그램(PIP)을 집계해 상위 20명에 오른 선수들에 보너스 상금을 주는 대신 PGA투어가 지정한 특급 대회에 출전하라는 방침을 내렸다. 단, 이 20명의 선수들은 한 차례 예외를 제외하고 특급 대회에 불참할 시 보너스 상금의 25%를 받지 못한다.
이에 지난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선수 영향력지수 2위를 차지한 매킬로이는 당초 1200만 달러(약 160억원)를 보너스 상금으로 받을 예정이었지만 그 중 300만 달러는 받지 못하게 됐다. 지난 1월 특급 대회로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불참한 매킬로이는 이후 열린 특급 대회에 모두 출전해야했으나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 당한 뒤 그 다음주에 특급 대회로 열리는 별다른 사유없이 RBC헤리티지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웰스파고 챔피언십을 앞두고 PGA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가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은 대회에 출전할지 말지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PGA투어의 미덕이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기준에 의거해 2번 특급 대회에 빠졌을 시의 결과를 알 것"이라며 매킬로이의 보너스 상금 300만 달러를 몰수하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이어 모나한 커미셔너는 "이미 상위 PIP 20명 오른 선수들에 특급 대회 중 한 차례 빠질 수 있는 예외 조항을 적용해줬다. 부상을 제외하고 어떤 이유에서라도 특급 대회에 2번째 불참할 시에는 보너스 상금 25%가 몰수된다"고 다시 한번 원칙을 강조했다. PGA투어는 지난해 부상으로 3차례 대회에 출전한 PIP지수 1위 타이거 우즈에게는 15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약 200억원)을 모두 지급했다.
이에 대해 매킬로이는 "나에게는 필요한 결정이었다. 협회에서 납득을 하건 말건 일단 내 상황에 대해 PGA투어에 설명을 했고 특급 대회에 불참한 결과도 알고 있었다"며 일어날 일이 일어났다고 PGA투어의 결정을 존중했다.
앞서 매킬로이는 "지난 12개월간 빡빡한 스케줄을 보냈다.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 한 뒤 이러한 것들이 한번에 몰려왔고 정신적,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기 위해 집에서 쉬어야했다"고 RBC헤리티지에 출전하지 않았던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매킬로이는 오는 4일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 할로우클럽(파71)에서 열리는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PGA투어 시즌 8번째 특급 대회로 열려 PGA투어 정상급 톱 랭커들이 모두 출전하지만 매킬로이는 이 대회에서만 3차례 우승을 거두고 대회 18홀(61타), 72홀(267타) 코스 레코드를 모두 갖고 있을 정도로 이 코스에 강하다.
이 대회는 프레지던츠컵 준비로 인해 지난해에는 미국 매리랜드주 TPC포토맥에서 열렸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개최된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의 일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임성재(25), 김주형(21), 이경훈(32), 김시우(28)를 포함해 안병훈(32), 김성현(25)까지 한국 선수 6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맥스 호마(미국)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사진=로리 매킬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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