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원들, 이제 용산 갈 때 녹음기 켜야 할 판”

김태원 기자 2023. 5. 4. 10: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영호 최고위원 '녹취록 파문'으로 국민의힘이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개시한 가운데 이준석(사진) 전 대표가 "책임져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은데 왜 색출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힘으로 찍어 누르는 상황이라면 이제 국회의원들이 수석과 만나서 이야기할 때, 아니면 용산 사람들과 대화할 때 녹음기를 켜고 갈 것"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태영호 최고위원 ‘녹취록 파문’으로 국민의힘이 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개시한 가운데 이준석(사진) 전 대표가 “책임져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명확하지 않은데 왜 색출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힘으로 찍어 누르는 상황이라면 이제 국회의원들이 수석과 만나서 이야기할 때, 아니면 용산 사람들과 대화할 때 녹음기를 켜고 갈 것”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책임져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윤리위만 소집해서 뭘 할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수석의 압박이 사실일 경우 책임질 사람은 이 수석 또는 그에게 지시한 사람, 책임 안 질 사람은 태영호 의원과 보좌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태 최고위원이 허언을 한 경우 책임질 사람은 태 최고위원을 지목했고 책임을 지지 않을 사람으로는 이진복 수석과 태 최고위원 보좌진이라고 말하며 “어떤 경우에도 보좌진이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지 불명확한데 왜 색출하고 있나”라고 비꼬았다.

이어 “윤리위는 명백하게 힘의 상하관계가 있고 힘이 세다고 여겨지는 쪽이 최근에 수없이 근육 자랑과 실력 행사를 해대는 상황 속에서 태 의원이 과장했다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징계한다면 그 자체로 태 의원은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 더 크게 반발할 것을 예측 못 하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회의원들이 수석과 만나서 이야기할 때, 아니면 용산 사람들과 대화할 때 녹음기를 켜고 갈 것”이라며 “안 그러면 해명할 수도 없이 힘으로 찍어 눌릴 테니까. 잘 생각해 보면 이미 여럿이 경험하고 있는 세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이날 녹취록 논란에 대해 윤리위에 병합 판단을 요청하면서 “이진복 정무수석이 하지 않은 말을 한 것처럼 본인이 과장해서 표현한 게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켜서 당에 상당한 부담을 주게 됐다는 점을 평가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당 윤리위는 논의 끝에 이를 수용했다.

태 최고위원 측은 소명 기한인 7일까지 서면 자료를 제출하고 8일 윤리위 3차 회의에 출석해 소명할 예정이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