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환의 오프시즌 목표,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 보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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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내 수원 KT 김준환(25, 187cm)이 강조한 것은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이었다.
김준환은 "지난 시즌에는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못 보여줬다. 그래서 기회를 많이 못 받은 것 같다. 그래도 시즌 막판 나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김준환은 과연 본인이 말한 대로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그의 다음 시즌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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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는 3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단국대와의 맞대결에서 65-57로 승리했다. 경희대는 4쿼터 승부처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경희대가 승리하는 순간 관중석에서 반가운 얼굴을 찾아볼 수 있었다. 김준환이 모교를 찾아 후배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김준환은 “후배들이 뛰는 걸 보면 신기하고, 다시 대학생 시절로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연히 경기를 캐리 할 수 있다”며 웃었다.
이어 “내가 4학년 때 같이 있었던 (황)영찬이랑 (이)승구를 응원하고 있는데, 둘 다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할 것 같다(웃음)”라고 경희대 후배들을 향한 응원과 조언을 남겼다. 김준환의 응원이 닿았던 걸까. 이승구는 이날 13점 8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이 끝나고 휴가를 즐기고 있는 김준환은 “한 달 동안 친구들도 만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5월부터 웨이트 트레이닝도 다시 시작하며 운동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김준환은 지난 시즌 D리그에서는 평균 22.3점 4.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1군 무대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정규시즌 8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친 김준환은 평균 11분 51초를 소화하며 4.3점을 올렸다.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 것이다.
김준환은 “지난 시즌에는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못 보여줬다. 그래서 기회를 많이 못 받은 것 같다. 그래도 시즌 막판 나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실제로 김준환은 시즌 막판 맹활약을 펼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SK와의 경기를 끝으로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김준환은 3월 25일 창원 LG를 상대로 무려 100일 만에 코트를 밟았다.
오랜만에 밟은 1군 무대였지만, 김준환은 뜨거운 손끝 감각을 자랑했다. 20분 동안 야투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3점슛 1개 포함 10점을 올렸다. 첫 경기에서 예열을 마친 김준환은 26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36분 44초 동안 17점 3스틸로 존재감을 뽐냈다. 커리어하이 득점을 올리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시즌 막판 그의 맹활약에 가능성을 본 KT는 김준환과 1년 더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김준환 또한 1년의 시간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준환은 “내가 잘하는 걸 보여 드려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기를 뛰기 위해서는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준환은 상무 2차 추가 모집에 지원한 상태다. 결과는 6월 1일 발표된다. 아무래도 군 문제가 걸린 만큼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상무에 대해 묻자 김준환은 미묘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김준환은 “아무래도 나보다 (김)동준이가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동준이가 경기도 많이 뛰고 기록이 나보다 더 좋다. 약간의 기대는 하고 있지만(웃음), 마음은 놓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코트를 밟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송영진 신임 감독의 눈에 들어야 한다. 김준환은 과연 본인이 말한 대로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그의 다음 시즌을 주목해보자.
#사진_김민수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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