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경제학자 "AI 위험, 자동차와 비슷…과한 규제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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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수석 경제학자가 인공지능(AI)의 위험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자동차 산업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매년 교통사고 등으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지만 그 때문에 자동차 관련 기술 개발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는 등의 과도한 규제는 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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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남혁우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 수석 경제학자가 인공지능(AI)의 위험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자동차 산업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매년 교통사고 등으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지만 그 때문에 자동차 관련 기술 개발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는 등의 과도한 규제는 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다만 그는 AI 기술로 인한 피해나 부작용이 우려되는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3일(현지시각)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슈워츠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경제학자는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패널 토론에서 AI의 안정성 및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토론회에서 마이클 슈워츠는 악의적으로 AI 기술을 사용할 경우 사회에 실질적인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악의적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AI를 사용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표적으로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앞서 AI로 만든 가짜 정보와 이미지를 대거 배포해 혼란을 일으키는 등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런 우려를 생각하면 AI에 규제나 제한은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 규제를 위한 정책입안은 섬세하고 명확하게 이뤄져야 하며 핵심 원칙은 규제로 인한 사회 이익이 소비되는 사회비용보다 커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슈워츠는 자동차를 예로 들었다. 매년 세계적으로 수많은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피해 규모도 상당하다. 그럼에도 자동차를 사용하는 것이 사회비용 면에서 더 크기 때문에 사용제한 등의 규제가 적다는 것이다.
그는 “AI는 생산성을 높여 더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것을 생산하고, 상당수의 비즈니스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며 인류를 한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AI로 인한 피해는 AI를 활용하는 여러 용도의 일부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챗GPT 등장 이후 전 산업에 걸친 AI 도입과 기술 연구로 AI가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과도하게 발전하는 AI에 대응하기 위해 AI개발을 임시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AI는 인터넷, 휴대폰 등 다른 기술의 발전 못지않게 중요하며 산업을 뒤흔들 잠재력이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연구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AI의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릭 슈미드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역시 가능한 빨리 적절한 안전장치를 구축한 후 AI를 적극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AI 시스템이 차세대 핵무기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AI 시스템을 개발해 국방부에 도입할 것을 주장해왔다.
반면 딥러닝을 연구해온 제프리 힌턴 교수는 생성AI로 인해 거짓과 진실을 구별하기 어려운 위험한 시대가 오고 있다"며 구글을 퇴사해 AI에 대한 위험성 알리기에 나섰다.
남혁우 기자(firstblood@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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