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1분기 ‘화학 사업 부진’에 적자 전환…“2분기 반등 이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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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올해 1분기 동박 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화학 사업의 부진 영향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익 감소에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가면서 올해 2분기부터 주요 사업 부문에서 투자의 결실에 토대를 둔 실적 반등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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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 사업 수익성 감소에 화학 사업 부진
미래 성장사업 속도 높여…ESG 경영 강화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C가 올해 1분기 동박 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화학 사업의 부진 영향에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익 감소에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가면서 올해 2분기부터 주요 사업 부문에서 투자의 결실에 토대를 둔 실적 반등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SKC(011790)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8% 줄어든 6691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한 921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폴란드 등 글로벌 증설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으로 우수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SK피아이씨글로벌·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 사업은 매출액 3933억원,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프로필렌글리콜(PG) 등 주요 제품의 시장 가격 약세가 이어졌지만, 판매 규모를 확대하면서 전 분기 대비 손실 폭을 대폭 개선했다. 2분기부터 북미·아시아 등 주요 시장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매출액·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SK엔펄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 사업은 매출액 875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PCB 사업의 매출 기준 변경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액이 산술적으로 감소했으나 수익성은 개선됐다. 여기에 글로벌 반도체 불황의 영향에도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사업의 성장도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SK엔펄스 고부가 제품에 대한 평가 요청이 잇따르면서 올해 고객사 확장이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SKC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반도체 글라스 기판과 실리콘 음극재 등 미래 성장사업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글라스 기판 사업은 내년 하반기 상업화를 목표로 생산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30%를 넘어섰다. 실리콘 음극재 사업은 2분기 중 파일럿 생산 투자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상업화를 추진한다. 친환경 생분해 소재 사업도 2025년 상업화를 목표로 연내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ESG 경영도 꾸준히 강화한다. 지난 2월 ‘ESG 기반 투자 프로세스’를 수립한 SKC는 하반기 ‘내부 탄소 가격제’를 본격 도입하고자 사내 교육 등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3월엔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001’ 인증을 획득하며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했다. 또 여성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하며 사외이사 중 여성 비율을 50%로 높이고, 이사회 평가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도 더욱 공고히 했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모태 사업인 필름 사업 매각을 완료한 SKC는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 본격적인 성장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며 “악화한 경영 환경에 맞선 강력한 혁신을 통해 빠른 실적 반등을 이뤄내고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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