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중국 방문 재추진 의향…미중 소통 필요”

이정민 2023. 5. 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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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초 중국에서 정찰용 풍선을 미국에 보냈다며 예정됐던 중국 방문을 전격 취소했던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관계를 관리하기 위해선 결국 소통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명확한 계획을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초 중국 방문을 예정했다가 정찰 풍선으로 보이는 중국 풍선이 미국 본토를 침범하자 방문을 전격 취소했던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석 달 만에 새로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올해 중국 방문 일정을 다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십니까?) 그렇습니다. 정부 전반에 걸쳐 모든 급의 정례적인 소통 라인이 다시 갖춰지는 건 중요하다고 봅니다."]

중국 방문을 재추진할 뜻이 있단 겁니다.

미국과 중국이 관계를 서로 책임있게 관리하는 게 전 세계의 요구라며, 경쟁 관계지만 상호 교류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미중 관계 관리는) 관여와 소통, 그리고 갈등 관계로 바뀌지 않도록 노력하는 데서 시작될 것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직접 약속했던 대면 교류 확대는 현재 모두 중단된 상탭니다.

미국 국무부는 방문 시점에 대해선 '여건이 허락할 때'라고만 언급해 목표 시점이나 명확한 계획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 : "미국은 여건이 허락할 때 방문 일정을 다시 잡을 수 있기를 지속적으로 바래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중국의 정찰 풍선에 대해 의구심을 늦추진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태평양 하와이 부근 상공에서 풍선을 발견해 추적했는데, 일단 중국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하고도 감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멕시코 영공에 군용기나 드론을 보내 추적하겠다고 멕시코 정부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를 중재하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중국이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지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며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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