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돼도 부자 동네로"…日오피스 임대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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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도쿄 신축 빌딩 임대료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 끝 출근 시작 "사무실 구하자"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2023년 상반기 오피스 빌딩 임대료 조사'에 따르면 건축 1년 미만의 도쿄 신축 빌딩의 임대료 지수는 161.13(1985년=100)으로, 전년동기대비 4.18%p 높아졌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3년 만에 전년 대비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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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 오피스 공급 집중, 공실 증가 전망
【도쿄=김경민 특파원】 올 상반기 도쿄 신축 빌딩 임대료가 3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 해제에 따른 공간 수요와 인재 확보를 위한 사옥 이전 필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2023년 상반기 오피스 빌딩 임대료 조사'에 따르면 건축 1년 미만의 도쿄 신축 빌딩의 임대료 지수는 161.13(1985년=100)으로, 전년동기대비 4.18%p 높아졌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3년 만에 전년 대비 상승한 것이다.
오사카의 신축 빌딩 역시 191.42로 3.56p 상승해 상반기 기준으로 2년 만에 전년보다 높았다.
임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 빌딩(건축 후 1년 이상)도 오름세를 보였다. 오사카는 152.69로 7.63%p 오르며 2년 만에 전년 수준을 웃돌았다. 도쿄는 152.59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0.98%p 낮아졌지만 전년 대비 하락 폭은 전년도 7.55%p보다 6.57%p 줄었다.
신문은 코로나19에 따른 오피스 수요 감소로 임대료가 하락하다가 코로나19가 해제되면서 다시 입지나 설비가 좋은 매물로 옮겨가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스미토모생명보험은 지난 2월 도쿄 본사를 도쿄 중앙인 야에스의 신축 건물로 이전했다. 츠키지 소재 옛 본사에는 없었던 1200㎡ 남짓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신설했다. 전체 면적은 옛 본사보다 24% 줄었으나 공간을 효율화해 소통이 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코로나19 진정에 따른 경제 회복으로 출근을 재검토하면서 다시 사무실을 내실화하는 곳도 늘고 있다. 레조낙홀딩스는 6월부터 순차적으로 2곳으로 나뉘어 있던 본사 기능을 도쿄 시오도메 빌딩으로 이전 통합한다.
고객 스킨십을 확대하려는 목적도 있다. 인수합병(M&A) 캐피털 파트너스 산하 레코프는 지난 3월 도쿄역 앞 그랜도쿄 노스타워로 이전했다. 지방기업의 경영자를 고객으로 두는 업무 특성상 본사를 역 가까이 옮겨 접촉면을 늘린 것이다.
인력 부족도 사무실을 옮기는 이유 중 하나다. 라옥스홀딩스그룹의 샤디는 지난 3월 여러 노선에서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도쿄 미나토 소재 성산 트러스트 타워를 새 본사로 선택했다.
미유키 에스테이트의 이마세키 토요카즈 애널리스트는 "인재 확보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좋은 입지, 좋은 조건의 건물로 이전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빌딩을 중심으로 낡거나 입지가 나쁜 물건을 중심으로 2차 공실은 늘어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임대료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오피스의 신규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업들을 중심으로 호재성 매물로 옮겨가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오피스 과잉 공급 해소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자이맥스 부동산 종합연구소 나카야마 요시오 사장은 "올해 신규 공급분 가운데 3월 말까지 30%가량이 공급됐다"면서 "나머지 70%는 하반기에 공급될 예정으로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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